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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안정 되찾아
입력2003-04-08 00:00:00
수정
2003.04.08 00:00:00
성화용 기자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과 북한 핵 문제, 이라크 전쟁 등이 겹쳐 극도의 불안상태에 빠져 있던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 국내ㆍ국제 시장에서 헐값에 거래되던 국고채와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격은 물론이고 주가도 SK글로벌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또 국제 금값과 원유값도 속락세가 이어져 이라크 전쟁 이전에 비해 훨씬 낮아졌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날 홍콩 시장에서 2008년말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가산금리(미국 재무부채권 금리 기준)는 1.36%로 지난 주말(1.42%)에 비해 0.06%포인트 떨어졌다. SK글로벌 분식회계 사태와 북한의 미사일 실험발사 영향으로 지난달 12일 2.15%(연중 최고)까지 치솟았던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 2월 말 (1.28%) 수준에 거의 다가섰다. 한은 관계자는 “이라크전쟁의 조기 종결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해외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줄어 국제금융시장에서 연일 외평채 가격이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SK글로벌 사태 이후 급등했던 국고채와 회사채 등 시장 지표 금리도 이날 4.65%, 5.43%를 기록해 고점 대비 0.2%포인트 안팎 떨어지는 등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또 종합주가지수도 전날 급등세에 힘입어 580대를 유지, SK글로벌 사태 이전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밖에 두바이유가 배럴당 22달러대로, 국제 금값이 온스당 320달러대까지 떨어지는 등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 이라크 전쟁 전의 불안했던 시세에 비해 유가는 최고 30%, 금값은 최고 10% 이상 싸졌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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