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명품 직수입 확대등 비상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문열자 짝퉁시비 후폭풍가격경쟁력까지 흔들려 판매위축 우려최신 브랜드 도입등 틈새상품 적극 발굴도 김미희 기자 iciici@sed.co.kr 온라인쇼핑몰에 ‘신세계첼시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첼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이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면서 그동안 오프라인(백화점ㆍ면세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명품을 공급, ‘온라인 명품할인점’ 역할을 해 온 온라인쇼핑몰 업계가 짝퉁방지를 위해 직수입비중을 늘리고 틈새명품 발굴에 나서는 등 대응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신세계와 미국 첼시가 절반씩 투자해 지난 1일 오픈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의 가장 큰 강점은 ‘믿고 살 수 있다’는 것. 채은 신세계첼시 마케팅 과장은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판매되는 120여 개 명품브랜드는 각 브랜드 본사나 ‘구찌코리아’와 같은 한국지사가 관리하기 때문에 짝퉁 가능성은 ‘제로’”라고 강조했다. 반면 온라인몰에서 유통되는 명품의 상당수는 개인 수입업자를 통한 ‘병행수입’ 형태로 이루어져 ‘짝퉁’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가격면에서도 온라인몰의 경쟁우위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본사에서 직수입하는 신세계첼시와 달리 해외 유통업자로부터 들여오기 때문에 중간 유통마진ㆍ대행수수료 등이 제품가격에 반영된다. 여기에 고가인 명품의 경우 상품을 직접 보고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많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명품판매 위축을 우려하는 온라인몰들은 온라인 명품유통의 아킬레스건인 ‘신뢰’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기 위해 직수입 비중을 늘리는 등 기존 명품 수입 및 판매정책에 대대적인 손실을 가하고 있다. GS이숍은 최근 명품 담당 상품기획자(MD)가 직접 이탈리아 등 현지 매장에서 도매가격에 프라다, 셀린느, 발리 등 7개 명품브랜드 상품을 구입해 판매하는 ‘직수입 명품관’을 오픈했다. 수입업자를 통하지 않고 온라인몰이 직접 명품을 수입해 ‘짝퉁’ 염려를 완전히 없애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부터 MD를 통해 명품을 직수입해 판매해온 CJ몰도 오는 7월부터 직수입 비중을 현재 70%에서 10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훈 GS이숍 패션명품 MD는 “온라인몰이 직접 ‘발품’을 팔아 소비자들이 믿고 살 수 있는 정품만을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라며 “최신 명품을 발 빠르게 선보여 오프라인 명품할인점에 대항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짝퉁명품’ 문제가 가장 심각한 오픈마켓도 가짜 상품퇴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G마켓은 특히 서울세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가짜 명품 퇴치에나섰다. 그동안 명품 및 준명품 판매로 쏠쏠한 재미를 봤던 해외구매대행몰도 국내에 없는 상품 위주로 명품을 들여와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엔조이뉴욕은 미국, 유럽 등 현지구매요원을 대폭 확충해 다양한 ‘틈새명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박한철 엔조이뉴욕 해외사업팀장은 “이제 미국 첼시아울렛ㆍ우드베리커먼 등에서 대중적인 명품을 구입해 팔기보다는 국내에 유통되지 않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익스클루시브(독점)’ 명품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면서 “구입처 역시 해외 온ㆍ오프라인 매장만을 고집하기 보다는 현지 도매상과 직접 접촉해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즈위드 역시 국내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해외 최신 명품 및 준명품 브랜드를 꾸준히 발굴해 국내소비자와 1:1로 연결하는 ‘다품종소량’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전략이다. 입력시간 : 2007/06/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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