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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피아 빈자리, 정피아가 꿰차나

중진공 등 상임감사에 前의원 출신 낙하산 유력

"6·4 지방선거 후 정치인 밀려들 것" 우려 커져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중소기업유통센터 감사에 정치인 출신이 임명될 것으로 보여 집권여당의 논공행상 낙하산 인사 논란이 또다시 일고 있다.

정부가 '비정상의 정상화'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공공기관과 공기업 개혁에 나서고 있지만 뒤로는 공기업 요직을 정계 낙하산 부대로 채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4일 지방선거 직후 낙하산 인사 상륙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중소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공석인 중진공 상임감사직에 제18대 국회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A씨가 유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진공 관계자는 "지난 4월까지 중진공 임원추천위원회에서 공모를 통해 신임감사 후보를 모집했고 현재 3배수로 추려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올렸는데 세 후보 모두 정치인으로 알고 있다"며 "이중 A씨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본래 감사라는 직책이 외부인사를 영입해 내부 감시를 맡기는 자리이긴 하지만 전문성도 없이 '보은인사'로 자리를 차지한 정치인이 제대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우려했다.

앞서 중진공은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상임자문위원 출신 정치인이 감사로 있던 2011년 공공기관 상임감사 평가에서 최하 등급인 D등급을 받은 바 있다. 중소업계에서는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A씨가 하마평에 오르기 전부터 청탁설이 끊이지 않았다는 점을 특히 걱정하고 있다.



중진공 관계자는 "정치인 낙하산이라는 것도 문제지만 감사 후보로 거론되기 전부터 청탁설이 돌았고 현재도 중진공의 일부 지역본부에 기업 자금지원을 청탁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며 "중진공은 중소기업에 자금을 융자해주는 기관인 만큼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감사가 청탁 의혹에 휩싸인다면 감사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중진공이 100% 지분을 보유한 중소기업유통센터 역시 현재 공석이 된 상임감사 자리에 정치인 낙하산 인사가 임명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청와대 고위 인사의 후원회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진 윤 모 씨로 2008년 제17대 대통령 취임 준비위원회 자문위원, 2011년 한나라당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중기유통센터는 오는 9일 이사회를 열어 신임 감사를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기술보증기금에도 정치인 출신 낙하산 인사가 잇따라 임명돼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기보는 지난 1월 박대해 전 새누리당 의원을 감사로 임명한 데 이어 상임이사에 강석진 새누리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임명했다. 거창군수를 지낸 강 이사는 최경환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비서실장을 거쳤다. 당시 전국금융산업노조는 금융권 경력이 없는 강 이사가 전문성을 요하는 상임이사직에 부적합하다며 인사 철회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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