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주가가 최근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대형주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대형주의 주가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NHN과 홈쇼핑주 등이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연일 강세를 보이자 목표주가를 잇따라 높이고 있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NHN은 전날보다 4.94%(7,900원) 오른 16만7,9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4일 연속 상승세다. 올초 거래를 시작할 당시에 주가가 8만5,100원(1월3일)이었던 것에 비해 거의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최근 일본에서의 호재뿐만 아니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로 안정적인 수급이 뒷받침되며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9월들어 기관과 외국인이 번갈아가며 주식을 사들이면서 지난주말 기준 유통물량비중이 8.0%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여기에다 검색, 전자상거래, 배너광고, 게임 등 모든 인터넷사업 분야에서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고 해외자회사의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어서 이 같은 주가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동양종금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NHN의 목표가로 20만원을 제시했다. 하반기 내수 회복기대감에 힙입어 홈쇼핑주도 강세를 보이며 코스닥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올초 6만원대와 5만원대에 머물던 GS홈쇼핑과 CJ홈쇼핑은 이날 각각 10만4,800원, 8만6,500원까지 올라 연초대비 상승률이 60%, 46%에 달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이날 신고가를 경신했다. GS홈쇼핑은 최근 두달동안 8만~9만원대에 머물며 10만원대를 돌파를 시도했었다. 하지만 이날은 10만원대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며 주가가 한단계 레벨업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휴맥스는 하반기 실적 호전 기대감이 부각되며 최근 대폭 오름세를 보여 올초 7,580원이었던 주가가 2만6,600원까지 상승해 주가가 3배이상 올랐다. 코스닥 시장내 시가총액도 아시아나항공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코스닥 시장을 주도하던 줄기세포, DMB등의 테마주들은 투자자들에게 의구심을 갖게 하는 측면이 있었다”며 “이 때문에 최근 투자자들은 확실한 믿음을 줄 수 있는 실적 개선 대형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월 어닝시즌을 앞두고 이들 기업에 대한 실적호전 기대감도 주가에 선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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