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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株 끝없는 추락 "저점 매수 더 기다려라"


LG디스플레이가 LCD 제품 가격 하락에 끝 모를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선진국들의 TV 소비 부진과 업체들간의 가격경쟁 등이 겹치면서 4∙4분기까지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싼’ 가격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저가매수 시기를 좀더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23일 LG디스플레이는 전 거래일에 비해 3.97% 하락한 3만3,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LCD패널 가격이 이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크게 압박하면서 급락세를 연출했다. 지난 5월초 4만7,000원대 이후 저점을 지속적으로 낮추면서 이젠 3만원선 마저 장담하기 힘든 처지에 놓였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월간 LCD패널 가격이 IT패널의 경우 5~8%, TV패널은 4~5% 급락하는 등 연중 낙폭이 가장 크게 확대됐다. 당초 LCD TV의 가격 할인과 패널 업체들의 감산이 재고를 없애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추가적인 가격 하락으로 9월 이후 패널 가격의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도 불투명해졌다는 목소리가 많다.

실제로 42인치 TV패널 가격은 지난달 315달러에서 이번 달에는 295달러로 하락했고 17인치 모니터 가격도 같은 기간 63달러에서 60달러로 낮아졌다. 연초 이후 비교적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던 패널 가격들이 이달 들어 큰 폭으로 떨어진 셈이다. 이처럼 패널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은 근본적으로 선진국의 소비 둔화와 업체들간의 가격경쟁 때문이라고 증권가는 보고 있다.

황준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다음달에도 LCD 패널 가격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전체 LCD판매 가운데 TV쪽이 60%를 차지하고 있는데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소비가 둔화되면서 가격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최근 LG디스플레이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저점매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좀더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 개인들은 이날 LG디스플레이의 주가가 급락하자 이전 하락장에서와 마찬가지로 391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적극적인 저가매수에 나섰다. 이날 LGD는 개인의 순매수 4위 종목에 올랐다.

윤혁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속된 주가하락으로 저점 매수에 대한 문의가 많지만 패널 가격 하락이 좀더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며 “하반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날 신영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5만2,000원에서 5만원으로 낮췄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와 대만 LCD 패널업체들이 점유율 경쟁을 지속한다면 패널재고의 감축 속도는 예상보다 오래 걸릴 것이고 패널가격 하락폭도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며 “패널업체 수익성도 4∙4분기에 예상보다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저가매수보다 '중립'적인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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