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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경선후보기탁금' 반발

한나라당이 총재, 부총재 경선 출마자들에게 거액의 기탁금을 받기로 한데 대해 경선 출마자들의 반발이 커지고있다.현재 기탁금 형식의 특별당비 금액은 총재후보의 경우 1억원, 부총재 경선출마자의 경우 5,000만원으로 결정된 상태다. 국고보조금외에 별다른 정치자금 조달능력이 없는 야당으로서 8,000명에 달하는 전국 대의원들이 모이는 당내 최대행사인 전당대회의 소요경비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액수라는 게 당 사무처측의 설명이다. 실제 재정난이 심각했던 지난 98년 8월 전당대회 당시 총재경선 출마자들로부터는 2억원씩의 기탁금을 받았었다. 전당대회 장소로 결정된 잠실 실내체육관 임차료와 대의원 교통비 및 식대, 기타 행사비용 등 총 6억~7억원이 소요되는 전당대회를 치르는데 당을 이끌어갈 얼굴로서 이 정도의 행사비는 낼 수 있지 않느냐는 시각인 셈이다. 현재 총재경선은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김덕룡(金德龍) 강삼재(姜三載) 의원과 손학규(孫鶴圭) 당선자 등 비주류 3인의 대결로 예상되고 7명을 선출하는 부총재 경선 경쟁률도 2대1선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감안하면 당으로서는 흑자행사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총재경선 출마자는 『총선을 치른지 얼마되지 않은데다 현실적으로 사무실 임차, 대책반 가동, 대의원 접촉에 적지않은 비용이 들어가는 터에 기탁금마저 이같이 과도하게 요구하면 돈 없으면 나서지말라는 것과 같은 얘기』라고 불만을토로했다. 또 부총재 경선출마를 선언한 한 중진 의원은 『총선 기탁금도 2,000만원인데 당직출마비용으로는 너무 과중하다』면서 『오는 15일 선관위가 구성되고 본격적 경선준비에 착수하게되면 뜻을 같이하는 출마자들의 회동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정록기자JRYANG@SED.CO.KR 입력시간 2000/05/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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