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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포트폴리오/ 9월호] 현대중공업

하반기도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BR>후판값 안정·대규모 물량 확보 경영환경 우호적<BR>2분기 흑자전환… 실적개선 속도 예상보다 빨라




현대중공업은 전형적인 실적 턴어라운드 종목이다. 현대중공업은 2ㆍ4분기 영업 적자 예상을 깨고 대규모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하반기에도 대규모 선박 건조물량 확보, 후판가격 안정 등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적 개선 속도 예상보다 빨라= 현대중공업은 올 2ㆍ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성적표를 내놓았다. 영업이익은 4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9% 늘었다. 증권가의 평균 예상치가 영업 손실 52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개선이다. 이는 후판 가격 안정과 선가 상승 등 우호적인 영업 환경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은 “조선 부문의 높은 생산성과 해양 부문의 영업 흑자에 힘입어 예상보다 빠르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7만6,000원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도 “2ㆍ4분기 실적 개선으로 업종 대표주로 지위를 다졌다”며 국내 유일의 종합플랜트 업체라는 점을 고려해 주가수익률(PER) 10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로 7만8,500원을 제시했다. 맥쿼리증권도 투자의견을 기존의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올리고, 목표가도 5만5,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대폭 높였다. ◇후판 가격 등 경영 환경 안정적= 채산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후판(선박용 강재) 가격이 동결 및 인하되는 것도 호재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신일본제철 등 일본 철강업체와 올 4ㆍ4분기부터 내년 1ㆍ4분기까지 공급되는 후판 가격을 올 2ㆍ4분기와 같은 톤당 680달러에 계약했다. 일본산 후판 가격의 동결은 2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2003년 3ㆍ4분기 톤당 300달러에서 최근 2배로 뛰어 올랐던 후판 가격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한 것. 포스코와 동국제강 등 국내업체도 후판 가격을 동결 내지 인하할 것으로 보여 조선업계의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올 하반기 수주 호조세 지속도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골드만삭스증권은 최근 탐방 보고서에서 “현대중공업이 조만간 쿠웨이트 쪽에서 10억달러 규모 원유저장 시설 수주가 예상된다”며 “산업플랜트 등 과거 부진했던 사업장의 실적이 개선되고 주력인 조선 부문 수주도 늘어날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유지’와 적정주가 7만원을 유지했다. 최근 신조선가의 하락도 큰 우려 요인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하나증권은 “국제 선가 지수는 떨어지고 있지만 국내 업체들의 주력인 LNG선과 VLCC선 등은 실제 계약 체결 기준으로 수주 단가가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며 “주가가 조정받을 경우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깜짝 실적’ 전망= 올 하반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우리투자증권은 “현대중공업 실적이 올 1ㆍ4분기에 바닥을 확인한 뒤 올 하반기부터 수익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높은 선가의 대규모 수주 물량 확보 등으로 내년 하반기 이후 고수익성 확보가 확실하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로 7만6,000원을 제시했다. 서울증권 역시 “조선 부문의 호황으로 현대중공업의 턴 어라운드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며 올해 영업이익 전망을 기존의 ‘적자 지속’에서 1,654억원으로 대폭 높였다. 대우증권도 “올 하반기에도 국제 유가 상승 및 산유량의 생산량 증가로 해상 물동량이 늘어남에 따라 신조선가의 상승 전환이 예상된다”며 “겨울 난방유 수요 증가로 탱커 해상 운임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깜짝 실적’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면 동양종금증권은 “예상보다 빠른 실적 개선으로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실적 개선 전망은 주가에 상당 부문 반영됐다”며 ‘중립’의견과 목표가 6만9,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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