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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나침반] 어부와 바람

유능한 어부가 되기 위해서는 바람의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할 줄 알아야 한다. 바람이 어떻게 부느냐에 따라 바닷물의 온도가 변하기 때문이다.일례로 동해안 어부들은 북동풍을 의미하는 샛바람이 불게 되면 고기잡이 나가는 채비를 서두른다. 북동풍이 불면 수온이 올라 낚시도 당연히 잘되기 때문이다. 반면 여름이라도 갈바람이라는 남서풍이 불면 서둘러 그물을 거두게 된다. 물이 얼음같이 차가워지기 때문이다. 현명한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바람을 이용하는 어부의 지혜를 빌릴 필요가 있다. 최근 주식시장에도 바람이 불고 있는데 이를 잘 이용할 필요가 있다. 원화절하라는 바람으로 이 바람이 불면 외화차입이 많은 기업이나 수입의존도가 높은 기업에는 불리한 반면 외화예금이 많거나 수출을 많이 하는 기업에는 유리하게 작용한다. 전일의 주가 움직임도 이러한 현상을 반영한 부분이 적지 않았는데 참고할 필요가 있다. 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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