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증시초점] 증권.건설등 강세... 역차별화場
입력2000-01-04 00:00:00
수정
2000.01.04 00:00:00
임석훈 기자
이날 증시는 한마디로 역차별화장세였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이후 시장을 주름잡던 정보통신주들이 힘을 쓰지 못한 반면 소외됐던 증권, 건설, 제약주들이 초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정보통신 4인방이라고 불리던 한국통신, SK텔레콤, 데이콤, LG정보통신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데이콤은 장초반부터 경계매물이 쏟아진 끝에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투자자들의 눈을 의심케했다.
이에 비해 증권주는 상한가종목이 속출한 가운데 13.05%나 급등했으며 제약업 11.23%, 건설업 9.64% 등 천덕꾸러기신세를 면치못하던 종목들이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또 현대자동차가 상한가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대형제조주들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들은 모두 정보통신 및 인터넷주의 기세에 밀려 꿈틀대지도 못했던 종목들이다.
이처럼 매기가 소외종목으로 확산된 배경은 수급불균형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자금수요가 집중됐던 연말이 무난히 지나감에 따라 기관을 물론 일반법인들도 주식투자에 나서면서 수급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시장에서는 상장기업들로 구성된 일반법인들의 순매수 규모가 950억원에 달했다. 매수종목도 대중주가 많아 증권관계자들을 들뜨게 했다. 차별화현상이 해소되고 본격적으로 수급호전속에 상승장이 전개되는게 아니냐는 기대에 들뜨게 했다.
증권전문가들은 매기확산 지속여부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는데다 대우쇼크가 어느정도 진정됐고 투신을 비롯한 기관들의 자금사정도 차츰 개선될 것이라는 점을 그 이유로 든다. 경기관련주와 금융주로 매수세가 점차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인터넷 및 정보통신주의 주도세는 지속된다는 설명이 뒤를 따른다. 이들외의 주식으로 매수범위가 넓어진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연말의 분위기는 매수세력이 제한돼 있어 다른 종목이관심을 끌 여지가 없었던게 사실』이라며 『새해 들어서는 다소 운신의 폭이 확대된 기관과 함께 일반법인들의 시장참여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새해 증시도 지난해와 같은 활기있는 장세가 지속된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바탕에 깔려 있다.
다만, 총선이후 금리상승과 긴축정책선회로 시장이 냉각될 경우 다시 일부 종목에만 사자주문이 집중되는 현상이 재연될 소지가 있다고 보는 증권전문가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임석훈기자SHIM@SED.CO.KR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