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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지나친 직사광선 악화 부른다
입력2002-07-01 00:00:00
수정
2002.07.01 00:00:00
박상영 기자
어느 때보다 습도가 높은 장마철 통증이 더욱 심한 관절염 환자의 경우 직사광선을 지나치게 많이 쬐면 증상 개선보다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가 나왔다.가천의대 이수찬(동인천길병원장) 교수는 1일 "관절염 환자는 장마철에 특히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섭씨 30도가 높고 직사광선이 강한 날에 1시간 이상 노출될 경우 통증이나 증상개선보다 오히려 악화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직사광선 과다노출의 경우 20대 등 젊은 층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40대 이상은 면역체계 약화로 문제를 부를 소지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관절염 환자는 장마철에 통증을 더 심하게 느낀다. 혈액순환의 장애를 초래하면서 체내에 나쁜 물질이 쌓여 뻣뻣한 통증을 초래한다.
상당수 환자들이 홍화씨ㆍ고양이ㆍ버섯 등 민간요법에 관심을 쏟기도 하지만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에 비해서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정상적인 진료체계를 밟는 것이 현명하다.
스테로이드제는 일시적인 통증 경감에는 도움을 줄지 몰라도 악화를 시키는 요인이다. 특히 장기 사용하면 합병증으로 고혈압이나 당뇨ㆍ피부질환 등을 부를 수 있다.
음주역시 혈관을 늘려 일시적이고 부분적인 통증경감은 기대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근육과 인대약화 등 부작용만 초래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는 적절한 생활 습관이다. 방에서 취하는 양반자세(좌식생활)의 경우 앉을 때 무릎압력은 서 있을 때보다 7.8배나 더 받아 관절염을 악화시킨다.
손에 5㎏ 이상 물건을 드는 것도 관절건강에 좋지 않다. 5 ㎏ 이상의 물건을 들 경우 그 이하보다 관절염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2배 이상 높다.
오전 운동보다 퇴근 후 늦은 시간 운동도 관절의 건강과는 상극이다. 90%가 수분 성분인 디스크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수분이 빠져 관절뿐만 아니라 골절 등 부상위험성까지 높인다.
아침에 일어나서 잰 키와 밤 늦게 잰 키의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은 디스크 수분의 손실이 그만큼 있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일반인들에 비해 관절염에 걸릴 가능성이나 악화될 우려가 높아 정기검진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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