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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발렌타인스, 'Quick 경영전략'으로 고속성장

진로발렌타인스가 생산하는 위스키 '임페리얼'이 지난 8일 새로운 변신을 했다.고급 위스키의 고민거리였던 위조방지장치를 국내 최초로 채용한 것. '임페리얼 키퍼(Imperial Keeper)'라고 명명한 이 장치는 자체적으로 대량의 위스키를 만들어 유통시키는 불법 업소를 없애고, 싼 값의 저급 위스키를 다시 담아 파는 리필을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50만 달러를 투자해 이 장치를 채용한 궁극적인 목표가 '고객에게 신뢰, 안전, 행복을 주는 마케팅의 결실'이라고 진로발렌타인스측은 강조한다. 진로발렌타인스(데이비드 루카스ㆍ사진)는 지난 2000년 2월 영국 얼라이드 도멕이 진로의 위스키 사업부문 지분 70%를 인수해 자본금 1,915억원으로 세운 합작 법인이다. 95년 국내 프리미엄위스키 시대의 막을 열었던 임페리얼을 기본 축으로 '발렌타인' 등 수입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진로발렌타인스는 IMF이후 외국 기업들이 한국진출 러시를 이룬 가운데 국내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기업중의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해 임페리얼 매출 23%, 발렌타인 판매가 거의 2배 가까이 성장한 사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얼라이드 도멕의 한국시장 규모는 아ㆍ태시장 전체 판매에 3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이 같은 진로발렌타인스의 성과를 말해 주는 것이 지난 해 8월 취임한 데이비스 루카스 사장의 경영전략이다. 그의 전략은 흔히 지난 경제개발시대에 한국을 대변하는 단어인 '빨리'(Quick). 하지만 이 단어를 풀어 해석하면 최고급 위스키 발렌타인을 제조하는 얼라이드 도멕의 품격과 국내 최고 주류업체인 진로의 막강한 유통망과 영업전략을 그대로 함축하고 있다. Q(Quality)는 얼라이드 도멕에서 생산하는 위스키의 부드러운 맛이 최상의 품질이라는 것을 뜻한다. U(uniqueness)는 브랜드의 독특함이다. 다른 제품과 차별화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차별화 시켜 고유의 전통을 재창조 해 나간다는 의미다. I(Integrity)는 신뢰할 수 있는 정직함을 말한다. 기업의 정직함이 바로 소비자 신뢰의 뿌리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에 채용한 위조방지장치도 바로 독특함과 정직함에서 나온 산물이라고 루카스 사장은 강조한다. C(Constancy)는 일관성을 의미한다. 한국사회의 잘못된 관행인 '빨리 빨리'를 버리고 꾸준하고 완벽한 관리체제로 제품의 품질과 독특함을 유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루카스 사장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K(Koreanizing)다. 영국과 차이가 있는 한국의 음주문화, 나아가 전체적인 한국문화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에 걸맞는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한 예로 진로발렌타인스는 매달 마지막 금요일 이천 공장에서 전 직원이 모여 '막걸리 파티'를 열고 있다. 루카스 사장은 위스키 회사와 막걸리는 언뜻 보면 상충될 수 있으나, 한국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좋은 밑거름이 된다고 말한다. 또 한국 술의 대명사인 진로의 막강한 브랜드 파워와 유통망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는 것도 한국화 전략의 또 다른 핵심이다. 한편 진로발렌타인스는 씨그램코리아, 하이스코트 등과 3분하고 있는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은 36.2%을 차지하면서 씨그램 코리아 36.8%와 박빙의 수위 싸움을 펼치고 있으며 연말까지 시장점유율 40%, 매출 4,00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강창현기자 chk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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