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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여숙 화랑대표
입력2003-09-21 00:00:00
수정
2003.09.21 00:00:00
“패트릭 휴즈전을 보기위해 런던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는 외국인이 있는가하면, 국내 콜렉터들도 이 작가 작품을 다시 보기 위해 찾아주는 고객들이 매우 고맙다. 또한 작품역시 첫회때보다 일찌감치 많이 팔려 매우 기분이 좋다. IMF 사태이후 미술시장이 말도 아니어서 하루하루 경비를 맞추는 것이 힘들지만 이렇게 좋은 작품전에 관심을 보여주는 고객이 있어 힘이 납니다”
역원근법을 이용한 `움직이는 그림`을 고안해내어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열고 있는 패트릭 휴즈전을 성황리에 보여주고 있는 박여숙화랑은 올해로 벌써 개관 20년을 맞았다.
박여숙화랑의 박여숙 대표는 “깜박하니까 20년 세월이 지났네요. 생활의 전부가 미술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미술을 너무 좋아해서 대단한 영업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긴 세월을 버틴 것 같습니다”면서 “유명하지 않은 국내작가를 발굴해 알리고 그들이 나름대로 성공하는 것을 보면 즐겁고, 또 외국 좋은 작가 작품을 갖고와서 그동안 한국에서는 몰랐지만 알게되고, 미술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여러 일들을 포기할 수 없었죠. 또 외국에 가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희 작가를 보고 외국사람들이 “한국현대미술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라든지, “정말 같이 일하고 싶다”는 사람이 많을 때는 정말 보람됩니다”고 말했다.
박여숙화랑은 80년대 척박한 한국미술시장에 뿌리내리기 위해 애써 왔다면 90년대에는 해외 미술시장 개척에 주안점을 두고 93년 한국화랑으로는 처음으로 바젤 아트페어에서 주목받은 이래 시카고, 쾰른 아트페어에 꾸준히 참가하여 좋은 성과를 이뤄왔다. 또한 전시 경비조차 못 맞추는 경우가 대부분인 외국작가전을 지난 81년부터 시작, 전속 해외작가(크리스토, 쥴리아노 반지, 패트릭 휴즈, 나이젤 홀, 우그 리반)를 거느리는 화랑으로도 유명하다.
새로운 고객의 창출을 위해 눈길을 국내에서 국외로 일찌감치 눈을 돌려 꾸준히 국제 아트페어에 참가한 결과 요즘에는 세계 중요 화상들이 직접 찾아오는 경우도 많다.
박대표는 “독일의 비중있는 마이클 슐츠 갤러리의 마이클 슐츠가 와서 우리 화랑을 둘러봤습니다. 그와 전시를 하나 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패트릭 휴즈도 시카고 아트페어에서 알게 된 런던의 유명 콜렉터를 통해 소개받고 국내 전시를 시작한 것입니다”면서 “외국작가 전시는 운송이니, 보험이니 등으로 부담이 되지만 일단 아무조건없이 저한테 먼저 제시가 오는 것으로 해볼 만한 전시입니다. 그 전시에 한국콜렉터가 나타나면 좋은 것이고 그렇지 않다해도 그 작품을 가지고 외국에 나가 팔 수 있기 때문에 저한테 매우 도움이 됩니다. 이를통해 외국화랑의 한국 작가 초대전도 있게 됩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좀더 넓은 전시공간을 갖는 것이고, 국제 시장에 나가 영향력있는 화상이 되고 싶은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연우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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