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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추가 상승 여력 "글쎄"

외국인 매수 힘입어 시장평균 넘는 수익률 불구<br>기업 구조조정·북핵 리스크 겹쳐 상승 쉽잖을듯


은행주가 지난 한 달 동안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시장 평균을 웃도는 수익률을 냈지만 앞으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구조조정, 자본 확충 등의 이슈와 북핵 리스크라는 악재가 주가상승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은행주는 5월 한 달 동안 8.7% 상승했다. 코스피지수 상승률(1.9%)을 6.8%포인트나 웃돌았고 업종별 상승률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국내 기관투자가의 차익실현 매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가가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면서 수급 여건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4월 은행주에 대해 3,784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인 데 이어 5월에도 8,40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은행주를 2개월 연속 순매수한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또 외국인의 5월 유가증권시장 전체 순매수 금액(4조1,000억원)에서 은행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3%로 전체 시가총액 대비 은행주의 비중인 8.1%를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이 같은 외국인 매수세는 은행 업종의 펀더멘털 개선에 따라 유입된 게 아닌 만큼 추가적인 주가상승을 이끌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은행주 외국인 지분율이 역사적 저점(2003년 5월)인 43% 수준까지 다시 떨어졌다”며 “외국인들이 급격하게 떨어진 지분율을 소폭 회복시키는 과정에서 주가가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피치가 6~7월 중 발표 예정인 국내 은행주에 대한 신용등급이 하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재무구조 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감독당국이 계속해서 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북핵 실험이라는 정치적 리스크까지 등장했다. 최 연구원은 “자산건전성 문제가 불거진 상황에서 북핵 리스크가 더해졌다”며 “정치적 리스크가 국가 신용등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더라도 은행주 신용등급에는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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