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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증권, LG카드 채권 만기연장 거부

동원증권과 금융감독원이 LG카드 채권 만기연장을 놓고 마찰을 빚고있다. 19일 금융감독당국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원증권은 최근 금감원에서 검토 요청한 LG카드 채권의 1년 만기연장에 대해 지난 16일 사외이사까지 출석시킨 긴급이사회를 개최한 끝에 만기연장을 거부키로 결정했다. 현재 동원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LG카드 관련 채권 규모는 약 700억원으로 대부분이 자산유동화증권(ABS)이다. 동원증권의 만기연장 거부는 금융감독당국이 LG카드 ABS를 기업어음(CP) 등 일반 채권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카드매출채권 또는 서비스채권이라는 확실한 담보를 가진 ABS를 담보도 없는 일반채권으로 바꿔 준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동원증권 관계자는 “ABS를 만기 연장하는 것도 힘든 일인데 담보 없는 일반 채권으로 대체한다고 하면 누가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감독당국은 동원증권의 만기연장 거부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 개 증권사라도 반대하면 이미 동의서를 제출한 다른 증권사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동원증권의 LG카드 채권에 대한 만기연장 동의를 관철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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