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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니트패션 개성만점
입력2003-07-03 00:00:00
수정
2003.07.03 00:00:00
신경립 기자
더운 여름철, 시원하면서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능력있는` 아이템으로 니트가 새롭운 조명을 받고 있다.
`두껍고 더워보인다`는 인식 때문에 여름철에는 남성용 니트가 옷장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였지만, 최근에는 얇은 소재 개발과 보기에도 시원한 디자인으로 단장한 여름용 니트가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남성들의 여름철 멋내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입기 편안한 착용감과 누구나 한 벌쯤은 갖고 있다는 범용성, 그리고 뻣뻣한 남방류와 달리 몸 선에 따라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느낌을 살릴 수 있어 더워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남성들이 니트에 주목하고 있다.
무엇보다 니트는 한 벌만 있어도 입는 스타일에 따라 격식을 갖춘 차림이나 주말의 캐주얼 연출에 두루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요즘 같은 불황기에는 경제적으로 멋내기 좋은 실속 아이템으로 주목할 만하다. 사무실은 물론 피서 여행지에서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트렌디한 니트 한 벌을 장만하면 여름철 옷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
가만히 있어도 등줄기를 타고 땀이 흐르는 무더위에 입을 수 있는 니트를 선택하는데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은 까칠까칠한 조직감. 아크릴 소재나 린넨, 아크릴이나 나일론의 면혼방 소재 등이 강세를 보인다. 최근의 유행 경향에 맞춰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지만, 여름철 의류는 잦은 세탁이 필수라는 점을 감안해 100% 천연소재보다는 천연의 질감을 살리면서 손질이 쉬운 소재를 고르는 것이 좋다.
“색상으로는 보랏빛이 살짝 도는 푸른색이나 오렌지 등으로 화사함을 살리는 것이 최근의 유행 스타일”이라고 제일모직 `엠비오`의 장형태 실장은 말한다. 여기에 포인트 컬러로 옐로나 그린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청량감을 살리는 블루 계열이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기는 하지만, 남과는 다른 개성을 중시하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무난한 흰색은 점점 유행의 중심에서 밀려나는 추세다.
나아가 여러 가지 색상을 혼합한 멀티칼라나 같은 색상이지만 흐린 톤에서 짙은 톤으로, 또는 그 반대로 변화를 주는 그라데이션 스트라이프 등도 시원한 느낌을 주면서 개성 있는 스타일을 연출해 줄 수 있어 인기를 누린다.
하지만 역시 니트 웨어로 개성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요소는 디자인이다. LG패션 `헤지스`의 이종미 디자인 실장은 “니트는 목 부분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디테일이 유행을 반영하고 있다”며 “칼라의 미세한 디자인 차이나 여밈 처리, 목둘레 선이 파인 정도 등을 통해 실용성 뿐 아니라 여성 단품처럼 패션성까지 가미된 플러스 알파 아이템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니트웨어 연출의 포인트는 복잡한 패턴을 피해 심플한 스트라이프 등 간단한 배색으로 마무리하는 스타일을 고르는 것이다. 니트 상의에 매치시킬 바지 소재로는 마, 또는 스판이 제격. 마 바지는 일단 몸에 붙지 않는 소재의 넉넉함 때문에 니트와 매치시켰을 때 시원한 느낌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 또 니트 상의가 품을 넉넉하게 입는 스타일이라면 슬림하게 몸 선을 살려 주는 스판 소재의 바지가 잘 어울린다. 스판 바지는 무지(솔리드)보다 스트라이프 무늬를 택하는 것이 슬림한 라인을 보다 강조할 수 있겠다. 몸매에 자신이 있고 개성을 강조하고 싶은 젊은 층이라면 몸에 달라붙는 슬림한 니트 상의에 스판 바지를 매치시키는 스타일도 시도해볼만 하다.
또 니트가 갖는 다양한 면모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세련된 숄더 백이나 벙거지 모자, 심플한 다화와 여름 샌들 등 소품을 갖춰두면 여름철 코디는 한결 수월해질 것이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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