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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해양수산청장 25년간 25명 교체

울산해양수산청장 25년간 25명 교체전국에서 가장 많은 항만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는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의 청장이 임기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잇따라 교체돼 항만운영의 효율성보다는 자리보전과 승진을 위한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9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항을 통해 처리된 화물은 1억5,000만톤으로 1억3,000만톤의 여수ㆍ인천항, 1억톤의 부산항 등 해양수산부산하 전국 11개청 가운데 가장 많았다. 또 울산항의 입항선박은 2만2,000척으로 3만4,000척이 입항한 부산항과 2만4,000척의 인천항보다는 적었지만 2만1,000척의 여수항과 7,000여척의 목포ㆍ포항항보다는 많았다. 특히 울산항에서 취급하는 화물의 83%는 원유와 석유화학제품 등 액체위험화물로 국내 전체 액체위험화물의 38%를 차지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70여건의 위험물 하역작업을 하고 있어 사고위험이 가장 높다. 그러나 울산항이 청으로 승격한 지난 1976년 이후 지금까지 25년간 무려 25명의 청장이 부임했으며 지난해와 올해의 경우 3명의 청장이 8~10개월만 근무하고 줄줄이 떠났다. 특히 대부분의 부임청장들은 이사관 승진을 앞둔 부이사관(3급)들로 부임후 6개월간 업무파악을 하고 나면 소신있게 업무처리를 제대로 해 보지도 못하고 새로운 부임지로 떠나 업무연계성이 단절되고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울산해양수산청장의 직급이 부산ㆍ인천항(2급)은 물론 울산항보다 각종 규모면에서 훨씬 적은 여수항(2ㆍ3급)보다도 낮고 직원수도 목포(211명)ㆍ포항(161명)ㆍ군산(119명)항 등보다 훨씬 적어 격무에 시달리자 신임청장들이 장기 근무를 꺼리기 때문이다. 울산해양청관계자는 『2011년까지 울산 신항만까지 건설되면 울산항이 국제 상업항 전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울산항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청장의 직급을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기자 KSKIM@SED.CO.KR입력시간 2000/09/29 17:4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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