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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 즉석 결혼식 美폭스TV 프로 논란

지난 16일 밤 2시간 짜리 특집으로 방영된 이 프로는 마지막 30분간 시청자가 2,280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돼 시청률면에서는 일단 성공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그러나 여성들이 얼굴도 모르는 백만장자와의 결혼을 위해 경쟁을 벌인다는 형식 때문에 미인대회보다 더 심하게 여성을 상품화했다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이 프로는 1,000여명이 넘는 신청자 중 50명을 선발해 야회복 및 수영복 행진과 인터뷰 등을 통해 가족과 친지로 구성된 위원회가 최종 5명을 뽑게 된다. 백만장자 신랑은 베일 뒤에 숨어 있다가 웨딩 드레스를 입고 기다리는 5명 앞에 나타나 원하는 신부 앞에 가서 무릎을 꿇고 청혼을 하고 즉석에서 결혼식이 이뤄지는 순서로 프로는 진행된다. 이 프로에는 폭스사측이 사전조사를 통해 수백만달러의 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한 릭 록웰(42)이라는 부동산 개발업자가 백만장자로 출연했으며 걸프전 참전경력이 있는 응급실 간호사 다바 콘저(34)를 최종 선택, 즉석 결혼식이 이뤄졌다. 이들은 방송이 끝난 뒤 폭스측이 마련한 신혼여행지인 카리브해로 직행했으며 자동차 1대와 3만5,000달러 상당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받았다. 폭스사측은 여성의 상품화가 지나치다는 비난에 대해 다음번 제작에서는 이번과는 반대로 여성 백만장자를 등장시켜 남성들이 경합을 벌이는 방식을 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 형식도 여성이 남성으로 바뀌었을 뿐 신성한 결혼을 시청률을 위해 상품화했다는 비난은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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