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에너지정책이 ‘생산확대’보다는 ‘수요관리’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에너지 절감 및 관리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5일 코스닥시장에서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정책 수혜주로 꼽히는 누리텔레콤은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전일보다 14.94% 오른 1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옴니시스템(11.93%), 보성파워텍(3.76%), 일진전기(5.80%), 선도전기(3.74%)도 나란히 급등하며 장을 마감했다. 정부는 이날 ‘제2차 스마트그리드 총괄위원회’를 열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제시했다. 스마트그리드란 정보기술(IT)을 이용해 효율적으로 전력을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물 부족 현상에 대비해 수자원의 이용도를 높이는 수처리 산업 관련주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한국주철관과 웅진케미칼, 코스닥시장의 AJS도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자전거관련주, 발광다이오드(LED)주도 정책발표에 따라 올 들어 큰 폭의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장준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그리드를 이용해 발전소 건설비용을 줄이고 풍량이나 일조량에 의해 전략 생산량이 불규칙한 풍력ㆍ태양광발전소의 이용도를 높일 수 있다”며 “각국 정부가 관심 갖는 분야인 만큼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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