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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기전'에 쓰인 병기, 국립중앙과학관에 기증·전시

영화 '신기전'을 위해 제작된 세계 최초의 다연장 로켓포 신기전(神機箭)이 국립중앙과학관에 기증, 전시된다. 국립중앙과학관(관장 김영식)은 영화 '신기전'의 제작사인 KNJ로부터 영화제작을 위해 사실적으로 고증ㆍ제작된 신기전을 기증 받는다고 17일 밝혔다. 신기전은 고려 말 최무선이 만든 주화(走火)를 바탕으로 그의 아들 최해산이 조선 세종(1448년) 때 개발한 로켓 병기이다. 대ㆍ중ㆍ소 신기전 세 가지로 구분되며 대신기전의 경우 사정거리가 2㎞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선 성종(1474년) 때 간행된 무기서인 '국조오례서례병기도설(國朝五禮序例兵器圖說)'에는 신기전이라는 로켓 추진식 화살이 설계도와 함께 기록돼 있어 지난 1983년 세계우주항공학회(IAF)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로켓 설계도'로 공인했다. 영화 소품으로 사용된 각종 신기전들은 국립중앙과학관과 신기전 복원에 일생을 바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채연석 박사의 자문을 받아 실제와 같이 제작됐다. 한편 이번 기증식에는 영화 '신기전'의 김유진 감독과 주연 여배우 한은정씨, 채 박사, 국립중앙과학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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