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삼성전자 실적 눈높이 낮아진다

일부 증권사 영업이익 전망치 6조원대로 잇따라 낮춰 <br>모바일D램ㆍ낸드 등 반도체 부진… 갤럭시 시리즈 판매 호조는 긍정적


지난해 4ㆍ4분기 이후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삼성전자의 실적이 글로벌 위기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심화되면서 글로벌 수요가 둔화되고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이 지연되면서 일부 증권사를 중심으로 2ㆍ4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기대를 밑돌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2ㆍ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6조6,000억원으로 예상했다. 기존에 이 증권사에서 제시했던 영업이익 추정치가 7조1,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000억원이나 줄어든 것이다. 특히 이 증권사는3ㆍ4분기 실적도 하향조정하면서 올해 전체 영업이익 추정치도 당초 기대치(28조6,000억원)보다 1조6,000억원 감소한 27조원 수준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한투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도 195만원에서 170만원으로 하향조정 했다.

동양증권도 삼성전자의 2ㆍ4분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의 7조원에서 6조6,500억원으로 3,500억원 가량 내렸다.

이처럼 일부 증권사가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는 것은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수요 둔화에 따른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반도체 부문의 실적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삼성전자의 전체 실적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이후 모바일D램 가격의 하락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1ㆍ4분기 가격 급락의 영향으로 2ㆍ4분기에도 주제품의 평균가격은 20%에 가까운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모바일D램 평균판매단가(ASP)도 지난 분기보다 16%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모바일 D램 가격의 약세는 엘피다가 모바일 D램을 추가 생산하며 그에 따른 저가 공급으로 부진이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낸드 메모리의 경우 카드와 USB 등의 수요 부진과 업체들의 생산 확대로 2ㆍ4분기 가격이 급락했다.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고정거래 낸드 64Gb 멀티레벨셀(MLC)의 가격은 지난 15일 기준 4.04달러로 지난달 보다 8.4% 하락했다. 이는 최근 3개월간 19.5%, 6개월 동안 33.7%나 하락한 수준이다.



김형식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낸드 공급 업체들은 신규 스마트폰의 낸드 메모리 탑재율 증가 등을 예상해 생산물량을 늘렸지만 수요는 예상보다 저조해 가격 하락이 심했다”며 “낸드 메모리 공급업체들의 수익성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반도체 부문의 회복 지연으로 실적 개선 흐름은 둔화되겠지만 이익증가 추세는 여전히 계속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세계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갤럭시 시리즈의 선전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고 3ㆍ4분기 이후 반도체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출시한 갤럭시 S3는 선풍적인 인기 속에 2ㆍ4분기 700만대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갤럭시 S3는 선주문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부품이 차질 없이 생산될 경우 전량 판매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2ㆍ4분기 스마트폰 5,200만대 판매가 예상된다”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휴대폰 부문 영업이익 4조5,000억원, 영업이익률 21%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3ㆍ4분기 본격적인 성수기에 들어가며 모바일D램과 낸드플래시메모리 등 반도체 가격 안정이 예상된다”며 “특히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경쟁도 예상돼 낸드플래시메모리 수요는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