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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회장 성명서 배경·내용 촉각
입력2005-06-12 18:38:16
수정
2005.06.12 18:38:16
■ 김우중씨 14일 귀국<br>공과 밝히고 국민에 사죄 동정여론 노릴듯<br>옛 대우그룹 부활설엔 "나를 두번 죽이는일"
김우중 회장 성명서 배경·내용 촉각
■ 김우중씨 14일 귀국공과 밝히고 국민에 사죄 동정여론 노릴듯옛 대우그룹 부활설엔 "나를 두번 죽이는일"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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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 대우 회장이 이르면 14일 오후 귀국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재계와 정치권 등에서는 김 회장 귀국이 미칠 파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김 회장이 귀국 즉시 공항에서 '국민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과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성명서에는 옛 대우 사태에 대한 본인의 입장과 함께 당시 본의 아니게 대우로부터 피해를 입었던 국민들에 대한 사죄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를 통해 자신의 공과를 분명하게 밝히는 한편 사회적인 동정여론을 불러일으켜 사법 절차를 유리하게 이끌어나가겠다는 포석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회장의 복귀를 두려워하는 세력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이와 관련된 언급이 뒤따를지 여부에 대해서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회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옛 대우그룹 부활설에 대해 “나를 두번 죽이려는 것이냐”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 측은 귀국을 앞두고 옛 측근들과 386 출신인사 등을 중심으로 역할 분담을 마무리짓고 공과를 분명히 따지기 위해 본격적인 여론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김 전 대우 회장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백기승 유진기업 전무는 12일 최근 검찰 일각에서 나돌고 있는 김 전 대우그룹 회장의 귀국 재연기 가능성에 대해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일축한 뒤 “당초 계획대로 오는 15일께쯤 귀국할 예정이고 상황에 따라서는 14일 오후 입국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백 전무는 “일부에서 사법적 책임에 대한 협상을 운운하며 귀국 재연기 가능성을 흘리고 있지만 김 전 회장은 과거의 대우그룹과 관련한 사법적 책임을 지겠다는 결심을 굳힌 상태”라며 “더 이상 귀국이 연기될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김 전 회장께서) 입국을 하신다고 하더라도 유럽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전 회장은 도피생활 중에도 하노이 신도시 개발 등에 깊숙이 관여해온 베트남을 통해 귀국할 것이라는 추정에 힘이 실리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김 회장 측에서 비행기에 탑승한 후 도착일시를 통보하겠다고 연락해왔다”고 밝혔다.
김 회장의 한 측근은 귀국시점이나 배경 등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김 회장 귀국을 반대하는 세력들이 의도적으로 퍼뜨린 것일 수도 있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회장은 당초 지난 8~10일께 한국으로 돌아오는 방안도 심각하게 고려됐지만 상황이 좋지 않아 시점을 다소 늦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전 회장의 귀국이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측근들을 중심으로 법률적 지원체제 마련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특히 대우그룹 해체 이후 줄곧 ‘법정 수비수’ 역할을 해온 석진강 변호사는 최근 김 전 회장에 대한 모든 법률적 문제를 김앤장에 위임해 사실상 공식적인 법정대리인 자리에서 물러났다.
석 변호사는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 난 대우의 전ㆍ현직 임원들의 소송을 수년간 맞으면서 심신이 너무 지쳐 김 전 회장의 법률적 문제에 모든 역량을 쏟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따라 김앤장에 김 전 회장과 관련한 모든 법률 사안을 일임해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5/06/1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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