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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상계관세 반도체株 영향 제한적

미국 상무부가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해 57%에 달하는 상계관세 부과 예비판정을 내린 것과 관련, 국내 반도체 관련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상계관세의 당사자인 하이닉스의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삼성전자는 우월한 경쟁력을 앞세워 오히려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2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1.76% 떨어졌지만 아남반도체와 신성이엔지는 각각 1.54%, 1.81% 오르는 등 반도체 관련주들은 큰 충격 없이 거래를 마쳤다. 하이닉스는 감자로 인해 지난달 27일부터 거래정지 중이다. 우선 하이닉스의 경우 미국이 상계관세 부과 예비판정을 내린 데 이어 유럽연합(EU)도 상계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아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운신의 폭이 대단히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D램 가격이나 다른 반도체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동제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관세부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하이닉스 생산물량은 세계 공급물량의 4% 정도로 현재 공급과잉 상태에 있는 D램 업황의 급격한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가들은 상계관세 예비판정은 오히려 D램 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박영주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현물시장에 대한 출하비중이 5% 미만이어서 단기적인 시장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고 장기적으로도 구조조정 속도가 빨라질 경우 최우선 수혜기업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메릴린치증권은 “이번 조치는 D램 업계 역사에서 종종 나타났던 반덤핑 관련 사안들과 비슷한 종류”라며 “잠정 판정과 최종 결론은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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