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LG브랜드 국내외 불법도용 막자'

LG그룹이 'LG 브랜드' 보호에 팔을 걷어붙였다. LG그룹은 30일 국내외에서 LG 브랜드를 도용하거나 오ㆍ남용하는 사례가 많아 이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그룹의 한 관계자는 "최근 LG 브랜드가 글로벌 명품 아이콘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른바 '짝퉁'이 급속도로 늘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LG 브랜드 도용 적발 건수는 지난 2006년 국내 105건, 해외 50건에서 지난해 국내 159건, 해외 190건으로 각각 51%, 280% 증가했다. 특히 해외에서는 중국ㆍ러시아ㆍ인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LG 브랜드 도용 사례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올 1ㆍ2월에만 이들 지역에서 33건의 브랜드 도용 사례가 적발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LG그룹은 국내에서는 LG 브랜드로 오인하게 할 가능성이 큰 업체를 최우선으로 단속해 법률적 제재를 가하고 중소영세업체에 대한 단속은 계도 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전 계열사가 대리점 등 협력업체와 계약할 때 상표 및 상호 사용 규정을 명문화하는 한편 종이컵 등 일용품에 대한 LG 브랜드의 불법사용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주요 국가 세관에 LG 상표를 등록해 수출입 관문에서 '짝퉁' 제품을 적발해내기로 했다. LG는 이미 세관에 등록한 13개 국가 외에 올해 프랑스를 비롯해 베네룩스 3국, 미얀마, 스리랑카 및 아프리카 주요 국가의 세관에 LG 상표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또 브릭스(BRICs) 등 신흥시장에서도 LG 유사상표 등록 및 사용에 대한 단속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오는 2012년까지 주요 전략국가에서 LG 브랜드 인지도를 53% 수준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LG그룹의 한 관계자는 "전세계 어느 곳이든지 LG 브랜드를 도용하거나 오ㆍ남용하는 사례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찾아내 근절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LG를 믿고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유사상호나 '짝퉁' 제품으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