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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 조중연씨 축구協 부회장직 그대로 유지
입력2005-11-15 14:34:05
수정
2005.11.15 14:34:05
국정감사에서 협회의 재정 투명성 문제가 불거진뒤 일선에서 퇴진한 조중연(59)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사임 발표에도 불구하고부회장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문화관광부와 서울중앙지법 상업등기소에 따르면 조중연 전 부회장은 축구협회가 사단법인으로 전환하면서 지난 달 25일 문화관광부에 제출한 협회 설립 임원명단에 장원직, 이갑진, 이회택 부회장과 함께 이름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7일 협회가 서울중앙지법 상업등기소에 제출한 법인 설립 등기서류에도조 전 부회장이 임원 명단에 포함됐다.
제출 서류에는 조 전 부회장이 자필 서명을 한 취임 승낙서까지 첨부됐다.
문화관광부는 "축구협회가 임원 27명 개개인의 승낙서를 첨부해 명단을 제출했고 이에 근거해 지난달 28일 법인 설립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축구협회 홈페이지(www.kfa.or.kr)의 임원 명단에는 조중연 전 부회장의이름이 빠져 있어 '눈가리고 아웅'식 퇴진 발표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축구협회 홈페이지는 팬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식 사이트지만 부회장 명단에는 이갑진, 이회택, 장원직 부회장 3명의 사진과 프로필만 나와 있다.
협회는 지난 달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임 전무에 김호곤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고 사의를 표명한 조중연 상근부회장의 후임 인사를 추후 발표하겠다고통지했었다.
축구협회는 조 전 부회장이 지난 9월27일 국회 문화관광위의 축구협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선 뒤 회계결산 부정 의혹 등 재정 투명성 문제가 제기되자 조씨가물러난 뒤 새 집행부를 구성해 법인으로 재출범하겠다고 다짐했었다.
따라서 조 전 부회장이 발표와는 달리 부회장직을 유지하면서 김호곤 전무 체제로 운영되는 협회 행정에 일종의 섭정을 하려는 의도가 깔린 게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조 전 부회장은 1992년 축구협회 이사를 시작으로 전무와 상근부회장을 거치며10년 넘게 협회 행정을 실질적으로 총괄해왔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 관계자는 "조 전 부회장이 상근부회장직에서 물러나 현재출근을 하지 않고 있으며 협회 행정에도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 부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회장의 뜻에 따라 조언자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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