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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전스 세상의 벽을 허문다] <2부> 거는 휴대폰에서 보는 휴대폰으로

삼성전자 아몰레드

삼성전자 아몰레드

지난 6월30일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하반기 전략 풀터치폰 ‘아몰레드’ 출시 기자간담회장. 여기서는 ‘보는 휴대폰’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연다는 삼성전자의 자부심이 물씬 풍겨졌다. 휴대폰 디스플레이 역사를 리드해온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부사장)은 “휴대폰이 사진ㆍ음악ㆍ동영상ㆍ인터넷을 사용하는 멀티미디어 복합기기로 진화하며 듣고 말하는 기존의 기능뿐 아니라 보고 즐기는 기능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삼성 애니콜의 첨단기술이 집약된 ‘햅틱 아몰레드’를 통해 휴대폰의 디스플레이 혁명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몰레드폰은 최고급 화질을 자랑하는 디스플레이인 ‘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AMOLEDㆍ아몰레드)’를 채택했다. 아몰레드는 백라이트가 필요한 일반 LCD 디스플레이와 달리 자체 발광하는 디스플레이로 기존보다 1,000배 빠른 반응속도로 처리 가능하고 동영상 끊김이나 잔상이 없다. 이 때문에 어느 시각에서 보더라도 깨끗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전력 소모량도 LCD의 66%에 불과하다. 또 아몰레드는 자체발광 소자를 사용해 휴대폰 두께와 무게를 TFT-LCD의 33%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아몰레드를 채용한 휴대폰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명품폰 ‘조르지오 아르마니폰’에 3.1인치급 대화면 WVGA 아몰레드를 적용하고 T옴니아 후속 스마트폰에도 아몰레드를 채용할 계획이다. 아몰레드 대중화를 위해 2G(세대) 제품에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SCH-B890’도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아몰레드폰 출시 한달 만에 20만대가 팔린 점을 감안해 올해 국내에서 50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해외에서도 아몰레드 휴대폰 붐을 일으킨다는 전략을 세웠다. 최근에는 미국 3위 이동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가 삼성전자의 아몰레드 휴대폰 공급을 결정했다. 삼성모바일 디스플레이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2.2인치 기준 월 300만개 생산하고 있으나 수요가 급증하면서 내년에는 생산량을 두 배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우종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마케팅팀장(상무)은 “아몰레드는 디스플레이 중 가장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환경에 구애 받지 않고 어디서든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아몰레드 시장이 오는 2016년에 71억달러 규모로 성장해 LCD를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대폰의 아몰레드 채용률은 올해 2.3%에서 2015년 40%까지 확대되고 디지털카메라는 0.6%에서 17%, 게임기는 0%에서 25%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MP3에 3.3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삼성 옙M1’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지상파 DMB에 별도의 변환과정 없는 DivX 동영상 재생기능을 탑재해 보는 MP3플레이어 시대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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