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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다음 사전 정보 유출' 조사

합병 발표 전날 거래량 5배 급증


카카오와 합병 결정을 한 다음(035720)이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는다.

28일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다음이 카카오와 합병 사실을 공시하기 전 다음의 주식 거래량이 크게 늘었고 주가도 급등해 미공개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 감시를 강화하고 문제점이 발견되면 즉시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다음이 카카오와의 합병을 발표하기 직전 거래일인 지난 23일 다음의 주식 거래량은 46만7,873주로 전일(5만9,556주)보다 685.6%나 많았다. 다음의 올해 평균 주식 거래량(8만9,197주)과 비교해도 5배(424.5%) 이상 많았다. 이날 기관은 3만8,362주, 개인은 5만2,910주를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0만3,818주를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주식 거래대금은 363억원으로 8배(740.0%) 넘게 증가했고 주가는 6.69% 올라 최근 몇 년간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다음의 주가는 올해 초 8만5,000원대에서 7만원 초반까지 하락하고 있었기 때문에 증권가에서도 이상 급등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다음 거래일인 26일 다음이 카카오와의 합병 계획을 발표하자 미공개정보가 사전에 유출된 것이라는 의심의 눈초리가 이어지고 있다. 다음과 카카오는 23일 이사회를 열어 합병 문제를 논의했으며 26일 장 시작 전 공시를 통해 합병 사실을 발표했다.

다음은 이날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10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섰다. 다음의 시가총액은 합병 발표 후 4거래일 만에 3,400억원 이상 증가해 1조3,994억원으로 늘어났다. 코스닥 시총 순위는 7위인 GS홈쇼핑(1조5,403억원)에 바짝 다가선 8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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