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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시가총액 4위로 밀렸다

8개월 만에 주가 26% 이상 빠져 27조2895억<br>철강 수요 부진 따른 신용 하향이 부담으로 작용


철강 수요 부진에 시달리던 포스코가 시가총액 3위 자리를 현대모비스에 내줬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철강 수급 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해 포스코의 실적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스코는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19%(7,000원) 떨어진 31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4만여 주 순매수했지만 6만5,000주 넘게 내던진 외국인의 물량을 받아내기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3월2일 42만원4,000원을 기록했던 포스코의 주가는 8개월 여 만에 26% 넘게 빠지면서 시가총액도 36조9,672억원에서 27조2,895억원으로 10조원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이로써 포스코는 이날 27조4,510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한 현대모비스에 결국 시총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밀렸다.

문제는 포스코의 주가 회복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국내외 철강 업황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철강가격이 바닥을 기록하고 있지만 반등의 강도는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6월 톤당 87만원을 기록하던 국내 열연 가격은 7월 85만원, 8월 83만원에 이어 10월 77만원까지 급락한 후 이달에는 78만원 수준으로 소폭 상승했다. .

김현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열연 가격의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고 있는 모습이지만 국내 철강 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어 제한적인 반등에 그칠 것”이라며 “특히 내년 9월 현대제철 제3고로 증설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국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포스코의 실적 회복이 2014년에 가서야 가능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제시하기도 한다. 김 연구원은 “우리나라보다 2개월 정도 선행하는 중국 시장의 열연 내수 가격이 최근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점 역시 국내 가격 전망에 부정적”이라며 “포스코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인도네시아 제철소와 인도 냉연공장 등 해외 부문의 실적이 가시화되는 2014년에 접어들어야 본격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취약한 재무구조를 지적하며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하향조정하고 있다는 점 역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Baa1으로 한 단계 내려잡은 데 이어 26일에는 피치 역시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강등했다.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지난 2005년 1조원의 순현금을 기록했지만 올해9월 기준으로는 17조원의 순차입을 나타내고 있다”며 “국제신용평가사의 포스코 신용등급 하락의 원인 중 하나가 지난 2005년 1조원의 순현금에서 올해 9월 17조원으로 급격하게 늘어난 차입금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차입금이 증가한 만큼 주주가치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안정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수익성 향상뿐 아니라 차입금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현태 연구원도 “신용평가사는 확정 실적에 근거해 신용등급을 책정하므로 이는 이미 현재 주가에 반영되어 있는 부분이 크다”며 “다만 글로벌 펀드들 중 포트폴리오 편입에 신용등급 제한을 두는 경우가 있어 수급 측면에서 포스코의 주가에 악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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