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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차 투자확대 ‘희비’
입력2004-03-11 00:00:00
수정
2004.03.11 00:00:00
김현수 기자
GM대차우의 투자확대소식에 관련 납품업체들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인 반면 현대ㆍ기아차 등 경쟁 완성차 업체의 주가는 내림세를 보였다.
11일 거래소시장에서는 GM대우차 납품 비중이 높은 체시스(옛 삼립정공)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동원금속ㆍ동양기전 등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동양기전은 전일 다임러크라이슬러사에 2,300만달러 규모의 프론트 와이퍼 시스템 모듈을 공급계약에 이어 GM대우차의 투자확대소식이 겹호재로 작용하며 4일만에 반등했다.
이에 반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는 외국인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GM대우차의 투자 확대에 따른 경계심리와 프로그램매물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현대차는 전일보다 1.18% 하락한 5만100원, 기아차는 3.86% 내린 1만1,200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GM대우차가 2006년까지 국내에 1조7,4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은 내수시장은 물론 중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모멘텀을 노리고 있는 현대ㆍ기아차에 장기적인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상익 대신경제연구소 애널리스트는 “GM대우차의 투자확대로 납품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어느 정도 수혜를 입겠지만 현대ㆍ기아차 등 경쟁업체에게는 부정적인 소식이다”며 “특히 GM이 전통적으로 RV(레저용차량)및 디젤차에 강한 만큼 내수는 물론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경쟁상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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