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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유상증자 쇼크
입력2011-08-30 16:03:48
수정
2011.08.30 16:03:48
락앤락이 갑작스런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따른 실망 매물에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전문가들은 상장한 지 2년도 채 안돼 대규모 무상증자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며 추가 하락의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락앤락은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중 내내 약세를 면치 못한 끝에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3만2,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락앤락이 하한가를 기록한 것은 올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락앤락이 약세를 면치 못하는 이유는 지난 해 1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지 단 20개월 만에 1,4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유상증자로 주식가치가 크게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실망매물을 쏟아낸 것이다.
이와 관련 락앤락은 시설자금 마련을 위해 1,43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전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락앤락 측은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베트남 등 공장 시설 확충이 필요했다”며 “관련 자금을 마련코자 올해 초까지 홍콩 증시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지만 여의치 않아 어쩔 수 없이 유상증자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증권업계와 투자자의 시각은 곱지 않다. 노무라증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증권은 물론 IBK투자증권과 동양종합금융증권 등 국내외 증권사들이 ‘믿을 수 없는 기업’이라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잇따라 내렸다.
최대주주인 김준일 락앤락 회장이 유상증자 참여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점도 주가하락을 부추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 회장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락앤락 지분은 총 53.54%(2,676만7,598주)로 주주배정인 점을 감안할 때 유상증자 전체 규모의 50% 이상인 700억원을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김 회장은 이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250억원 정도만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락앤락 측 관계자는 “최대주주인 김 회장은 총 250억원 가량을 이번 유상증자에 쏟는다”며 “지분상으로는 700억원을 투자해야 하지만 현재 가지고 있는 현금이 그 정도 수준이라 더 쏟지 못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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