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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대기업 41곳 주채무계열 선정

장금상선·하림 편입… STX·대성·부영 빠져

해운사인 장금상선과 닭고기 가공업체인 하림이 지난해 부채가 급격히 늘어 채권단의 관리를 받게 됐다.

9일 금융감독원은 금융기관 신용공여액(대출)이 많은 41개 그룹사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장금상선과 하림이 올해 주채무계열로 신규 편입됐으며 지난해 주채무계열이었던 STX·대성·부영은 올해 제외돼 전체적으로는 지난해보다 1곳이 줄었다. 장금상선은 원유 수송 관련 선박 발주로 인해 대출이 크게 증가했으며 하림은 원자재 구입을 위한 외화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주채무계열은 신용공여액이 일정 기준을 넘어서는 계열기업군을 매년 4월 선정해 관리하는 제도다. 올해 선정 기준이 된 신용공여액은 1조2,72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76억원(3.9%) 늘었다. 내년에는 1조3,581억원을 기준으로 선정하겠다고 금감원은 예고했다.

신용공여액 상위 5개 그룹사는 현대차·삼성·SK·현대중공업·LG로 순위는 전년과 동일했다. SK그룹이 1년 사이 4조5,000억원 증가한 총 24조5,000억원의 신용공여액을 기록, 상위사 중에서는 가장 큰 폭의 증가율(22.4%)을 나타냈다. 현대중공업도 3조7,000억원 (20.9%) 늘어난 2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과 LG는 각각 1조1,000억원(8.8%)과 1,000억원(0.8%) 증가에 그쳤다.



또 금감원이 신용공여금액 대신 순위만 발표하는 6위 이하 기업 중에서는 아주산업(35→29위), 현대산업개발(41→35위), 현대(32→28위), 대림(21→18위), OCI(23→20위) 등의 빚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장금상선과 하림은 전체 41개 주채무계열 중 각각 33위와 37위를 기록했다.

한편 STX는 STX중공업과 STX엔진의 채권단 출자전환으로, 대성은 대성산업가스의 매각으로, 부영은 보유현금으로 빚을 갚으면서 주채무계열에서 벗어났다.

41개 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우리(16개)·산업(14개)·신한(4개)·하나(3개)·외환(2개)·국민(2개) 등이다. 이번에 새로 편입된 장금상선과 하림 계열은 산업은행이 주채권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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