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미 2분기 성장률 호조 시 1,180원까지 상승 전망
미국이 9월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커지며 원·달러 환율이 10원 급등(원화 약세)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10원 오른 달러당 1,168원 40전에 장을 마감,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 24일의 1,167원 90전이었다. 환율은 2012년 6월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환율 상승은 미국이 9월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28~29일(현지시간) 열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시점과 관련해 명확한 신호는 나오지 않았지만 시장은 경제지표가 추가로 개선되며 당장 9월에도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데 무게중심을 뒀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30일 나올 미국의 2·4분기 경제성장률이 높게 나타난다면 환율이 1,170원선을 가볍게 넘어 1,180원을 두고 공방을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달러 강세로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25엔선을 넘는다면 원·달러 환율도 덩달아 올라 달러당 1,200원 근처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이 오르며 원·엔 환율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941원 35전(외환은행 고식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2원 96전(엔화 대비 원화 약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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