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에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는 소식에 힘입어 용현BMㆍ동국S&C 등 풍력발전기 부품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서 용현BM은 상한가인 1만7,4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동국S&C와 태웅의 주가가 각각 9.39%, 7.95% 상승한 것을 비롯해 평산(6.32%,) 현진소재(3.99%), 유니슨(4.52%) 등도 강세를 보였다. 지난 15일 전라남도가 서남해안에 20여년에 걸쳐 15조5,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되는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히자 풍력발전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증권은 이번 계획이 해상풍력용이기 때문에 동국S&C와 태웅에 더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해상풍력타워 및 지지대 시장에 진입할 예정인 동국S&C와 초대형 해상풍력 터빈용 단조품 생산에 적합한 시설을 갖춘 태웅의 수혜가 클 것 같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풍력타워 및 지지대 분야에 약 3조원, 단조품 분야에는 7,000억~8,000억원의 수요가 창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인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남 지역 풍력발전단지 조성과 함께 내년부터 세계 풍력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고 풍력발전 부품 수주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풍력발전 관련주들의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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