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창업 교육이 진화하고 있다. 과거 단순히 일반적 내용을 나열하는 강의식에서 몸으로 느끼는 체험형 교육으로 바뀌면서 창업 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용노동부·한국산업인력공단과 손잡고 'CJ푸드빌 상생아카데미'를 지난해 11월부터 운영 중인 CJ푸드빌이 대표적이다. 이 업체는 카페와 베이커리, 파스타전문점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창업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실습을 중시하는데 현장조사는 물론 탐방, 조리과정까지 창업과정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개원 후 현재까지 아카데미 수료자만 134명으로 50대 이상 은퇴 예정자나 퇴직자 등 예비 창업자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일본식 우동·돈까스 전문점 '우쿠야'도 마찬가지.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안심 창업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오픈, 메뉴 조리, 손님 접대, 매장 홍보·마케팅 등 매장 운영 전반에서 체험할 수 있는 실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실질적인 점포 운영 시스템을 교육하는 곳도 상당수다. 오늘통닭, 치어스, 빠담빠담 등이 시식과 메뉴 조리, 점포 운영 체험 등 테마맞춤형 창업설명회를 선보이고 있다.
'원할머니 보쌈·족발·건강쌈밥'을 운영하는 원앤원의 경우 지난 9월 성공창업지원센터를 설립, 한 달에 다섯번 '외식 창업자가 꼭 알아야 할 창업 입문 교육' 무료 창업특강(사진)을 열고 있다. 체계적 교육 시스템으로 새내기 창업자와 업종 전환자 등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성공창업지원센터에서 실시 중인 창업교육의 특징은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며 프로그램을 다양화했다는 점이다.
국내 외식시장 동향과 트렌드, 상권분석 중요성, 개인 창업의 어려움, 프랜차이즈 창업의 장·단점, 본부 선정 시 유의사항 등까지 포함한다.
원앤원 관계자는 "첫 무료 강의 이후 예비 창업자의 호응이 커 교육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매월 5회 가운데 3회는 서울 사무소에서 2회는 남부 지역에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A부터 Z까지 프로그램을 체계화하고, 실전 교육도 담았다"며 "교육 과정에는 직접 매장운영과 조리 실습, 메뉴 시식 등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창업학 박사)는 "최근 가맹 본사들이 기존 창업설명회를 무료 강연과 실습 등을 통해 창업에 대한 실질적인 팁을 주는 형태로 바꾸고 있다"며 "프랜차이즈 창업 시 실전형 창업 설명회에 참여해 매장 운영 등을 미리 체험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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