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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니 심사·짝짓기… "방송이 이럴수가"

케이블.위성 노골적 외모지상주의 논란

케이블ㆍ위성TV 프로그램의 선정성과 외모지상주의가 끊임 없는 비판에 아랑곳도 하지 않고 심해지고 있다. 특히 외국에서도 비난을 받고 있는 선정적 프로그램을 앞다퉈 들여오는데 그치지 않고 이를 본뜬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어 심각성이 더하다는 지적이다. 동아TV는 미국 abc에서 방송한 리얼리티 프로그램 'Are you hot?'과 유사한 'R.U. HOT?'이란 프로그램을 제작, 22일부터 방송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동아TV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한국 최고의 섹시남, 섹시녀를 뽑는 선발 대회"라며 노골적으로 선정성을 부각시켰다. 이 대회는 전국 5개 지역의 유명 클럽을 돌면서 비키니 심사 등을 통해 선정하는 방식으로 치러지며 동아TV는 '최고의 섹시남녀'로 선정되면 상금 3천만원과 연예계 진출 기회까지 준다고 홍보했다. 'Are you hot?'을 방송하고 있는 동아TV는 프로그램 제목 뿐 아니라 심사위원들이 비키니를 입고 무대에 오른 후보자에 대해 'hot' 또는 'not'으로 심사하는 방법까지 흉내냈다. 지난해에도 동아TV는 미국 폭스TV의 일반인을 선정해 성형수술을 시켜주는 프로그램 'The Swan'과 유사한 '도전 신데렐라'를 제작, 방송해 외모지상주의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또 여성채널 온스타일은 미국에서도 여론의 비판 대상이었던 폭스TV의 'The Swan'을 '미운오리 백조되기'라는 제목으로 현재 시즌2를 방송하고 있다. 'The Swan'의 경우 USA투데이가 2004년 '최악의 TV 쇼프로그램'으로 선정하고미국의 시청자단체인 PTC 등에서 왜곡된 외모지상주의를 심어준다고 비판했지만 국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은 이러한 프로그램을 경쟁적으로 방송하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게임쇼채널 퀴니가 CF모델 출신인 '퀸카' 여고생이 남학생 30명가운데 이상형을 골라 내는 '리얼리티 짝짓기' 프로그램 '러브 제너레이션'을 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여고생이 단계별로 후보자를 탈락시키는 게임쇼 형식으로 1단계는 '인상' 평가로 겉모습을 보고 이상형을 골라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박진형 간사는 "청소년 사이에서 이른바 얼짱 또는 몸짱신드롬 문제가 심각한데 이러한 프로그램은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길 위험이 있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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