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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자왕국 아성 '흔들'

한국·대만등 도전거세 PC·LCD부문 실적악화지난 95년 고베 지진이 발생했을 때 세계 PC업계는 화들짝 놀랐다. 일본에서의 지진은 곧 PC산업 전체의 타격으로 연결될 만큼 일본은 PC와 LCD 부문에서 독보적 존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전자제품에 대한 세계적 수요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데다 한국ㆍ타이완 등 신흥 라이벌이 일본의 공백(空白)을 메우며 거센 도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과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번주부터 본격 발표되는 NECㆍ후지쓰ㆍ샤프ㆍ마쓰시타 전기ㆍ미쓰비시 전기 등 일본 주요 전자제품 업체들은 수익과 판매에 있어 모두 실적 호조가 기대되고 있다. 이는 반도체와 통신장비 매출 증가가 PC및 LCD 부문에서의 실적 악화를 상쇄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모건스탠리딘위터는 NEC와 샤프의 투자등급을 시장 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전자왕국 일본의 위협은 이미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NEC는 지난 23일 플랫-패널 디스플레이 사업을 구조조정하는 한편, 노트북과 데스크 톱에 주로 쓰이는 박막 트랜지스터 LCD의 생산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과 타이완 등 라이벌 업체들은 박막 트랜지스터 LCD, 디지털 비디오 레코더, 반도체 부문의 생산을 늘리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와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러지 등은 인터넷 뮤직 플레이어 사업에 신규 참여하는 등 일본 따라잡기에 나선 상태다. 특히 타이완의 경우는 시장 진입 2년 만에 세계 LCD 시장점유율을 20%로 끌어올렸다. 97년 시장점유율이 80%에 달했던 일본이 지난해 50% 이하로 미끄럼을 탄 것과는 대조적이다. 골드만삭스의 전자부문 애널리스트인 마쓰하시 이쿠오는 "일본 전자업체들이 경영을 잘 한다면 타국과의 경쟁에서 한발 앞선 위치를 유지할 수 있겠지만 이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좀더 빨리 움직여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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