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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 지갑을 열어라"
입력2007-01-26 13:40:03
수정
2007.01.26 13:40:03
유아용 시트 장착 '신형 SUV' 구매층 40%가 여성
"여성들 지갑을 열어라"
경제력 높아진 여성소비자 구매력 증가에 자동차·IT업계등 감성어필 제품 속속 출시콘서트티켓 증정·요가강좌등 특별 이벤트도
이효영 기자 hylee@sed.co.kr
여성의 활발한 사회 진출로 경제력도 그만큼 높아짐에 따라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기업들의 마케팅이 급증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여성 소비자의 호감도를 높이기 위해 여성만을 위한 특별 이벤트를 실시하는가 하면 남성 소비자를 주타깃으로 해온 자동차, IT, 주류 등의 제품군이 여성의 감성이나 소비성향에 어필하는 제품을 내놓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오랫동안 남성용으로 분류돼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최근 여성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다양한 편의장치로 여성들에 어필하고 있다. 혼다 코리아가 지난 10월 출시한 ‘신형 CR-V’는 뒷 자석에 앉은 아이를 살피거나 아이의 눈을 보며 대화가 가능하도록 한 ‘컨버세이션 미러(Conversation Mirror)’, 앞 좌석에 앉은 성인이 유아용 시트를 쉽게 끌어당길 수 있도록 설계한 ‘슬라이딩 리어 시트’ 등을 도입했다. 이 같은 편의장치에 힘입어 ‘신형 CR-V’의 구매자 가운데 여성이 40%에 육박하고 있다.
디지털카메라업체인 올림푸스한국은 디지털일안반사(DSLR) 카메라에 여성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여성 고객만을 상대로 한 DSLR 사용법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여성들이 선호하는 콘서트 공연 티켓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준비중이다. 또 니콘 이미징 코리아는 카메라 스트랩(목이나 어깨에 걸 수 있는 끈)이나 케이스를 여성 취향에 맞게 제작해 DSLR 여성 전용 패키지 구성을 계획하고 있다.
만년필로 시작해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로 성장한 ‘몽블랑’은 비즈니스맨을 위한 시계, 가죽 제품, 남성 액세서리 등을 내놓으며 성공한 비즈니스맨의 상징이 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여성들 사이에서도 몽블랑이 사회적 위치를 대변하는 비즈니스 상징이 됐다고 판단, 몽블랑은 여성을 위한 쥬얼리 컬렉션인 스타(Star), 보엠(Boheme), 프로파일(Profile) 등을 선보였다.
하나투어는 여성들이 선호하는 아이템만을 모아 구성한 여성전용 여행상품을 마련했다.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면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성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마음 놓고 안전하게 관광과 쇼핑을 즐기고 미용과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을 포함시켜 여성만을 위한 일정을 만든 것. 한국네슬레는 테이스터스 초이스 카푸치노의 출시를 기념, 타깃 소비자인 25~35세 직장 여성들의 신청을 받아 오는 2월5일 여성 커리어 워크숍을 마련한다. 이미지 컨설턴트 정연아씨의 성공하는 여성의 이미지 컨설팅, 사무실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 요가 강좌 등 커리어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하이트맥주의 100% 보리맥주 ‘맥스’는 부드러운 맛을 좋아하는 여성 소비자들에 어필, 여성들이 즐겨찾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판매량이 3배 이상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스 브랜드 관계자는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짐에 따라 제품에 대한 니즈가 변하고 있다”며 “이제 여성 제품, 남성 제품이라는 구분 없이 여성 소비자의 파워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력시간 : 2007/01/2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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