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24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전력회사인 파워스트림(PowerStream)사와 북미지역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 MOU로 북미 지역에 앞으로 2년간 50억원을 공동 투자해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증한다. 또 세계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공동 기술개발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에 한전과 손을 잡은 파워스트림사는 캐나다 토론토 북부지역과 온타리오주 중부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회사로 북미 지역 마이크로그리드 및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캐나다에 수출된 기술은 한전이 이미 전남 신안군 일부 지역과 가사도, 제주 가파도에 실용하고 있다. 가사도와 가파도는 마이크로그리드를 통해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조달하는 에너지 자립섬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마이크로그리드 분야의 해외 진출 교두보가 마련된 만큼 전력기술의 주 무대인 북미시장 진출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한전은 이번 수출을 계기로 국내에도 마이크로그리드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120여개 섬 지역에 마이크로그리드를 이용해 가사도와 같이 에너지자립섬으로 만들어 연간 160억원의 전력공급비용을 절감해나가겠다는 게 구체적인 전략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