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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영업익 3688억…2분기 연속 흑자 '黃의 법칙' 통했다

구조조정으로 경쟁력 키워

실적 턴어라운드 본격화



KT가 구조조정 효과에다 유·무선 시장의 경쟁력 향상, 미디어·콘텐츠 사업에서 선전으로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서 완전히 턴어라운드했다.

KT는 31일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기준으로 올 2·4분기에 3,68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난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전년 대비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매출은 5조4,3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3,217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KT는 지난해 초 황창규 회장 취임 직후 8,300여명에 대한 명예퇴직 비용 8,378억원을 지출하면서 적자를 주력 사업 경쟁력이 향상되면서 실적이 좋아졌다.

사업별로는 무선 분야 매출이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성장으로 지난해보다 1.7% 늘어난 1조8,292억원을 기록했다. 2·4분기 현재 LTE 가입자는 1,199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7.6%를 차지했다. 가입자당 매출액(ARPU)도 전 분기 대비 1.4% 증가한 3만4,879원으로 상승했다.



KT는 "유·무선 음성통화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에 차등을 둔 데이터 선택 요금제와 기가 LTE를 업계 최초로 선보인 선도적인 마케팅 전략과 유통 경쟁력 향상 등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선 분야 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이 뒷걸음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감소한 1조3,27억원에 그쳤다. KT는 "유선전화 감소폭이 둔화되고 있고 기가 인터넷, 기가 와이파이 홈 등 신규 상품 판매 호조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기가 상품을 중심으로 유선매출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콘텐츠 분야 매출은 지난해보다 7.3% 성장한 4,092억원으로 나타났다. IPTV 가입자는 2·4분기에 17만명 늘어난 622만명으로 유료방송시장 선두를 유지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이어 KT의 실적까지 호전되면서 단통법에 대한 논란은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객으로부터 걷는 요금인 가입자당 매출(ARPU)이 이통3사 모두 상승했을 뿐 아니라 고객에게 지급하는 보조금인 마케팅비도 모두 감소했기 때문이다. KT의 2·4분기 마케팅비는 6,74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8.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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