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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마트와 농협유통의 하나로클럽이 서울 3개 상권에서 격돌에 나선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말 이마트 양재점이 하나로클럽 양재점 바로 옆에 개점하면서 양재동 상권에서 나란히 경쟁에 돌입한데 이어 오는 6월에는 이마트 은평점 인근에 농협 하나로클럽 은평점이 문을 연다. 앞서 이들은 도봉구 창동에서는 승부를 벌이고 있다. 특히 하나로클럽 양재점은 하나로클럽 가운데 매출 1위인 것은 물론 6년 연속 전국 할인점 가운데 매출 1위 점포이며 이마트 은평점은 이마트 전국 점포중 1위에 올라있어 양사의 자존심 경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나로클럽은 신선식품과 전통 먹거리의 강점을 무기로 저변확대를 꾀하고 있는데 비해 이마트는 전국적인 인지도와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오는 6월 이마트 은평점에 도전장을 던지게 될 하나로클럽 은평점은 이마트와 불과 1.8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하나로클럽은 불광역(지하철 3ㆍ6호선 환승역)에 신축중인 쇼핑몰 `팜스퀘어`의 지하 2층에 매장면적 1,100평 규모로 입점할 예정이다. 양재 상권은 지난달 24일 이마트가 개점, 전국 할인점중 6년 연속 매출 1위 지키고 있는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도전한 경우. 이마트는 양재점이 서울 강남에 위치해 있다는 상권특성을 살려 수입 명품 전문숍, 와인전문숍, 치즈전문 숍, 친환경상품 전문숍 등을 갖추는 한편 백화점 같은 서비스, 쾌적한 매장 인테리어 등으로 고급화를 강조하고 있다. 실제 양재점은 고객 1인당 구매금액(객단가)이 타 점포의 2배 가까운 10만원을 오르내리고 있어 이런 추세라면 은평점을 제치고 단숨에 이마트 1위 점포 자리에까지 등극할 수 있을 것으로 이마트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미 이마트와 하나로클럽은 창동에서도 창동역을 사이에 두고 대각선으로 500m 거리에서 영업중인데 이마트 창동점은 국내 할인점의 효시이며 하나로클럽 창동점은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이어 전국 할인점 점포순위 2위에 올라있어 양사의 잇단 대결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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