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은 2일 코스닥시장에서 시초가보다 5.56%(1,050원) 하락한 1만7,850원, 차디오스텍은 시초가 대비 15.00%(1,110원) 하락한 6,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은 5월9일을 기점으로 종속회사 차바이오앤과 차디오스텍으로 분할됐다. 분할 비율은 0.73대0.27로 자산가치에 따라 배분됐다. 차바이오앤이 바이오와 병원 사업을, 디오스텍이 광학렌즈 사업을 각각 맡았다.
시장에서는 차바이오앤의 경우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치면서 시초가 대비 급락했고 차디오스텍은 자산가치에 따른 주가조정을 거치면서 하한가로 주저앉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차바이오앤은 오전 동안 주가가 오르지 못하자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매물을 연이어 내놓아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차디오스텍은 분할 비율로 살펴봤을 때 차디오스텍의 자산가치가 차바이오텍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돼 단기적인 조정을 거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차바이오텍과 차디오스텍이 단기적인 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과거 NHN의 사례와 같이 분할 후 이들 주가가 모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바이오·광학렌즈 사업 등 시너지가 나지 않는 이질적인 업종끼리 혼재돼 있어 제대로 된 가치평가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인적분할 이후 각 종속회사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병원사업 효과가 기대되는 차바이오텍에 더욱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이알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차바이오텍이 병원 인수에 대한 의지를 적극 표명한 만큼 보수적으로 예상하더라도 내년 매출이 1,000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헌 연구원 역시 "차바이오텍의 경우 인적분할 후 세포치료제 개발, 병원운영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네이버와 같이 기업가치 상승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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