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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대목, 쌀.채소.과일.수산물 소매값 폭등

추석 대목을 맞아 농수산물의 도매가격은 변동이 없는데도 소매가격만 급등, 불황 속에 한가위를 맞는 서민 가계를 더욱 주름지게하고 있다. 1일 재래시장과 시중 백화점,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도매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소매점포에서는 채소류와 과일류 등농수산물 값이 1주일전보다 10∼30% 정도 올랐다. 이날 현재 시중 대형 백화점에서는 사과 24개들이 한상자가 최고 6만5천원에서최소 5만원에 판매되고 있고 남대문시장 등 재래시장에서는 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도매시장에서의 사과 경락값은 30개 들이 10kg 특품 한상자가 2만5천원에서 3만원에 불과하다. 시중 백화점에서 18개들이 한 상자에 최고 7만3천원에서 7만원에 거래되는 배의경우도 도매시장에서는 15kg 한상자가 3만5천원 선에 거래되는 등 도소매가의 가격격차가 커지고 있다. 시중 백화점이나 재래시장에서 배추가 포기당 2천∼3천원, 무는 개당 2천5백∼3천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도매시장에서는 배추 5t 한트럭에 4백만원에 거래돼 지난 24일부터 등락폭이 거의 없었으며 지난 24일 5t 한 트럭에 7백만원까지 경락가가 형성됐던 무도 1일에는 오히려 4백만원까지 떨어졌다. 쌀의 경우 소매점포에서 80㎏ 한가마에 18만5천∼21만1천원으로 가격이 급격히상승하고 있으나 도매시장에서는 경기미 80kg 한가마가 지난달 24일과 같은 15만7천5백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산물도 물오징어 5㎏ 상품이 백화점에서는 3만원에 팔려 일주일전보다 20% 정도 올랐으나 도매시장에서는 사흘전보다 9백원이 오른 1만4천원에 거래돼 가격이 배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 물가당국 관계자는 "도매시장에서는 대부분의 농산물의 재고량과 거래실적이 적어 급격한 가격 변동은 나타내지 않고 있으나 시중 대형 백화점 등이 대목을 앞두고 폭리를 취하면서 가격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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