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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해외통신] 휴대폰 관련 신기술 '봇물'

[인터넷 해외통신] 휴대폰 관련 신기술 '봇물'일본의 휴대폰 열기는 식을 낌새가 안 보인다. 홈페이지를 볼 수 있고, 전자 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정보 단말기 아이모드(IMODE)를 선보인 일본 NTT도코모는 늘어나는 수요를 공급이 따르지 못해 계약 체증 현상까지 빚고 있다. 이에 질세라 다른 경쟁 휴대 전화 회사도 앞다투어 정보 단말 기능이 있는 휴대폰을 개발, 싼 이용 요금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 결과 지난해 11월 인터넷 접속 가능 휴대폰 계약자는 286만명이었으나 불과 7개월이 지난 현재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일본 인구가 약 1억3,0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13명 중 한 명 꼴로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정보 단말 기능이 있는 휴대폰이 일본 사람에게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일본인들의 출퇴근 특성이 첫 번째 이유가 될 것이다. 일본인들은 주로 지하철이나 전철 등 철도를 이용해 출퇴근한다. 사람들은 평균 왕복 2시간이 넘는 출퇴근 시간을 주로 책이나 신문을 읽으며 보내는데 좁은 공간, 흔들리는 차안, 남에게 피해 주기 싫어하는 일본인 성격 등으로 인해 상당히 힘든 일이다. 하지만 휴대폰을 이용해 넷써핑을 즐기면 한 손으로 손잡이를 잡아도 남은 한 손으로 휴대폰의 버튼을 눌러 조작할 수 있고 공간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남에게 피해 줄 일도 없어진다. 실제로 지하철을 타보면 많은 사람들이 한 손에 휴대폰을 들고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는 게 눈에 띈다. 하지만 이런 휴대폰 열기가 지금 이대로 식지는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오직 새로운 기술만이 사람들에게 휴대폰의 존재 가치를 높여 줄 수 있다는 사실을 휴대폰 관련 업체들이 누구 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요즘도 쉴 새 없이 새로운 휴대폰 관련 신기술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근에 발표된 MMS(MOBILE MONEY SYSTEM)도 그 한 예라고 볼 수 있다. 이 기술은 자판기로 물건을 살 때 자판기에 달려 있는 접속 단자에 휴대폰을 꽂으면 사용자의 신분을 확인한 후 은행 계좌에서 자동으로 상품 대금을 인출하도록 한다. 이를 개발한 「프로 테크토」(WWW.LIL.CO.JP/~PROTECT/)사에 의하면 2년 후에는 100만대의 자판기에 이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고 한다. 휴대폰 없으면 물건도 살 수 없는 세상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다. /동경대학 박사연구원 이주호 LEEJOOHO@IEEE.ORG입력시간 2000/06/16 11:0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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