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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네고시에이터'

액션 영화가 지겨워지면 액션물을 멀리하기도 하지만 더욱 시원한 액션과 스릴러의 세계를 갈망하는게 관객의 심리. 경찰 헬기가 시카고 경찰청 본부건물 20층 위를 날고 있다. 특수기동대의 저격수들이 인질을 잡고 있는 대니 로만(사뮤엘 잭슨)을 향해 기관단총을 겨냥하고 사격신호를 기다리는 위기일발의 상황에서 출발하는 「네고시에이터」는 평범하고 진부한 복제품같은 이야기들을 한방에 날려보낼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 더욱 은밀하고 더욱 거센 자극을 원하는 관객의 요구에 부응해 실화에서 플롯을 따온 영화 「네고시에이터」가 24일 서울극장등 전국서 동시에 개봉한다. 어제까지 경찰내에서 최고의 인질협상가로 대접받던 대니의 인질극은 바로 자신의 억울한 살인누명을 벗기위한 극단적인 자구책. 대니는 경찰 내부의 범인을 찾고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타지역의 유능한 인질협상가 크리스 세비안(케빈 스페이시)을 불러주길 원한다. 처음 세비안은 대니를 완전히 정신나간 사람으로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모든게 의심스러워진다. 결국 세비안은 대니 로만을 둘러싸고 있는 의문을 풀기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도대체 이 인질극의 배후에는 무엇이 있다는 말인가. 「네고시에이터」는 극단적이고 파괴적인 폭력연출에서 벗어나 지적인 두뇌싸움을 훌륭한 솜씨로 보여준다. 관객을 즐겁게 해주어야 한다는 영화의 영원한 속성에 충실한 영화이다. 「셋 잇 오프」로 우리 관객에게도 익숙한 F. 게리 그레이가 감독을 맡아 재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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