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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일규박사 사이언스골프] 샌드웨지와 로브웨지

현대 골프 장비의 발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바로 샌드웨지와 로브웨지의 개발이다. 이 두 가지로 대표되는 각종 웨지(Wedge)들이 개발되면서 피칭웨지의 로프트는 기존의 약 50도에서 45도 부근으로 옮겨가게 됐고 많은 골프 장비 회사들이 다양한 디자인을 가진 각종 웨지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웨지의 디자인은 다른 아이언과는 철학적으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아이언은 어떻게 하면 좀더 일관성 있는 샷을 구사할 수 있는가가 디자인의 주목적이나 웨지의 경우에는 좀더 다양한 샷을 마음대로 구사하도록 하는 데에 있다. 이를 위한 중요한 디자인 요소들이 로프트와 바운스(Bounce), 그리고 솔(sole)의 너비가 될 것이다. 보통 55도 내외의 로프트를 가지고 있는 샌드웨지는 바운스 각도가 12도 정도로 매우 크게 설계돼 있고 솔의 너비 또한 매우 넓게 돼 있다. 이는 벙커에서 클럽헤드가 모래 속으로 파묻히지 않고 튀어나오도록 하기 위해서이며 깊은 러프에서도 비슷한 용도로 쓰일 수 있다. 로브웨지의 경우에는 로프트가 60도 내외이고 바운스 각도와 솔의 너비는 샌드웨지보다는 상당히 작게 설계되는데 이는 페어웨이나 조금 단단한 벙커에서 클럽이 볼 밑으로 잘 파고 들어갈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상급자가 아닌 경우 로프트가 너무 큰 웨지는 종종 가장 위험한 클럽이 될 수가 있다. 로프트가 큰 만큼 리딩에지가 공을 제대로 치기 위한 `오차의 한계`가 매우 줄어들게 되고 볼의 허리를 때리는 `스컬(Skull) 샷`이 될 확률이 높다. 특히 로브웨지의 경우에는 상급자가 아니라면 사실 손해가 더 크지 않은가 하는 것이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다. <공학박사ㆍ비즈니스 컨설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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