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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엔' 그늘 벗어나라

대장성과 일본은행 등 일본 경제계 전반에서 향후 엔화 가치 방어와 경제 안정을 위해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前) 재무관(58·사진)에 대한 지나친 의존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이같은 주장이 나오게 된 배경에는 지난달 8일 사카키바라가 퇴임하면서 가진 NHK와의 고별회견 때문이다. 사카키바라는 회견에서 『일본경제 회복이 이뤄지려면 엔화가 달러당 120엔대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엔화에 관해선 바이블로 받아들어지는 사카키바라의 발언을 쫓아 대장성과 일본은행이 120엔대 사수에 뿌린 돈은 무려 200억달러. 그러나 시장 개입에도 불구하고 엔화는 사카키바라 퇴임후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며 달러당 110엔대까지 이른 상태다. 산와(三和) 은행 외환담당 부사장은 26일 『금융기관 대부분은 엔화가 주로 달러당 115~120엔 사이에 머무를 것으로 생각, 엔고에 대비한 헤지를 해놓지 않은 상태』라고 우려했다. 또다른 큰 문제는 대장성과 일본은행이 엔 가치의 추가 상승을 막기 위해 다시 시장개입에 나서기 곤란한 실정이라는 데 있다. 헤지 펀드 등 세계적 투자은행들이 엔고를 당분간의 추세로 보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시장개입을 했다간 거액의 외화만 날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장성의 외환 관계자는 『대장성이나 일본은행 모두 사카키라바의 생각에 전적으로 매달리는 경향이 많았다』며 『결국 120엔대 방어에만 급급하다 2선 방어책을 준비하지 못하는 우를 범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미스터 엔」에 대한 지나친 의존에서 벗어나자는 자성(自省)의 목소리인 셈이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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