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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 재창업기업 지원 비중 7% 넘어

직접대출 규모 500억 책정

신용불량자까지 신청 가능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재창업기업에 대한 지원 사업이 안착하면서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재도약기 기업 지원 비중이 7%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중진공에 따르면 창업기-성장기-성숙기-재도약기 등 기업의 성장단계별 지원 규모(직접대출)를 분석한 결과 재도약기 기업에 대한 지원 비중이 지난해 전체 지원 사업의 5%를 기록한데 이어 올 들어 7%를 차지했다. 그간 중진공의 융자 지원은 창업기업과 성장기 기업에 70~80% 수준으로 집중됐으나 성실한 실패자에 대한 융자 지원이 늘면서 재도약기 지원 비중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최천세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업금융처장은 "중진공은 은행 문턱을 넘기 힘든 재창업기업의 재도약 지원을 위해 2010년부터 약 500개 기업에 약 750억원을 지원했고 올해는 연간 지원 규모를 500억원으로 책정했다"며 "재창업기업이 시설투자를 늘리는 한편 상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시설자금 신용대출 기간을 연장하고 진단과 컨설팅 등 서비스를 강화해 선도적으로 재도약 기업 맞춤 지원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진공의 재창업자금은 사업실패 후 재창업한 업력 7년 미만의 기업인으로 고의부도, 회사자금 유용, 사기 등 폐업의 사유가 부도덕하지 않으면 신청할 수 있다. 기업당 한도는 45억원이며 정책자금 기준금리에서 0.15%포인트를 차감한 금리를 적용한다.



중진공은 2010년 재창업지원 제도 도입 이후 각 지역본부별로 관련 융자가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목표관리제를 운영하고 재창업기업을 열심히 발굴하고 지원한 직원을 분기별로 뽑아 포상하고 있다. 최 처장은 "재창업자금은 일반 창업기업지원자금에 비해 부도율이 2배 가량 높아 융자 담당 직원들이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며 "그러나 대표적인 시장실패 영역인 재창업 기업의 재도약을 지원하고 시장의 금융 기능을 선도한다는 차원에서 재창업기업 지원 규모를 점진적으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재창업자금의 문턱을 한층 더 낮췄다. 신용불량자는 물론 저신용자까지 신청할 수 있고 대출기간도 운전자금 5년(기존 3년), 시설자금 8년(기존 5년)으로 연장했다. 또 기술사업성 평가 결과 기술 수준이나 시장성이 우수한 기업에 대한 연대보증 면제 혜택도 강화했다. 지난해까지는 SB등급 이상으로 면제 대상을 제한해 전체 지원 기업의 6.6% 수준에 그쳤으나 올해부터는 SB-등급으로 한 등급 완화하면서 적용 대상이 53.9%까지 늘어났다.

중진공은 재창업기업의 성공적인 재도약을 위해 건강진단 기반의 융자비중을 늘리고 사후 코칭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 처장은 "중진공이 자체 개발한 건강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재창업기업의 가치향상 방안을 로드맵으로 제시해주는 진단기반 융자비중을 지난해 20%에서 올해 30%로, 2016년에는 50%로 늘릴 계획"이라며 "전문가들의 현장방문을 통해 경영 애로를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원포인트레슨' 등 다양한 컨설팅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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