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수익률 '월척' 올 베스트펀드 "내년에도…" 중소형·가치주 집중투자, 수익률 시장평균 웃돌아지수 1,500~1,600p 도달땐 15~23% 상승 여력전문가 "1·4분기 주식형, 2·3분기엔 혼합형 유망"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관련기사 "중소형주 틈새 공략 올 최고 수익률 비결" ‘올해 베스트펀드들이 내년에도 좋은 수익률 낼 수 있을까’ 올들어 주식형펀드가 주식시장의 상승에 힘입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함에 따라 내년 재테크를 준비하는 투자자들도 펀드투자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이 ‘황우석 쇼크’ 등으로 인해 주춤하고 있지만, 내년 주식시장 전망은 좋은 만큼 펀드투자 열기도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 펀드선택에 있어서 고수익률로 각광받은 펀드들이 지속적으로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는 펀드 선택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올해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와 내년 펀드투자 전략을 알아본다. ◇중소형주 집중투자 펀드 고수익=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130개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55.64%에 달했다. 이는 코스피지수 상승률 48.94%에 비해 7%포인트 가까이 높은 것이다. 평균적인 펀드만 골랐어도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고수익을 올린 셈이다. 특히 올해 중소형주와 가치주, 배당주 등에 집중투자하는 펀드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유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유리스몰뷰티주식형펀드로 연초 이후 137.35%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지난해 8월 선보인 직후부터 높은 수익률로 주목을 받아왔다. 유리자산운용은 소형주로 투자대상 종목군을 제한한 상품특성을 고려, 지난 10월 초부터 스몰뷰티의 추가 설정을 제한하고 있어 추가 가입은 힘들다. 수익률 2위는 신영투신운용이 운용하는 신영마라톤주식으로 올해 수익률이 89.32%다. 지난 2002년 4월에 설정된 이 펀드의 종목 선택 기준은 배당 수익이 높은 종목도 포함하지만 기본적으로 수익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한다. 이러한 가치주펀드의 경우 배당주펀드보다 더 높은 시장민감도를 보인다. 이 펀드는 특히 표준편차가 낮아 높은 수익에도 불구하고 위험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게 장점. 이어 한국투신운용의 한국부자아빠거꾸로주식(81.25%),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플래티늄랩주식(80.83%)과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80.70%)이 3~5위를 차지했다. 올해 코스피지수는 48.94% 상승했다. 코스피지수와 비교할 때 유리스몰뷰티주식형은 88.41%의 초과수익률을 달성했다. ◇내년에도 주식형 펀드가 가장 유망=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주가가 지속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식형 펀드가 양호한 투자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국내 증권사들이 내놓은 내년 코스피지수 예상치는 대략 1,500~1,600포인트다. 현 지수가 1,300포인트대인 것과 비교할 때 15~23%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올해 코스피지수는 900포인트가 채 되지 않는 선에서 시작해서 1,300포인트대까지 올라왔다. 지수 상승률이 40%를 넘는다. 이 기간 동안 주식형 펀드의 전체 평균 수익률은 55%로 지수 상승률보다 높다. 따라서 내년에도 최소한 20% 이상의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대내외적인 여건을 보더라도 호조 일색이다. 수출은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내수 경기회복은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이는 기업실적의 지속적인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다. 적립식 펀드를 대표로 한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내년에도 계속되고 이는 기관의 매수기반 확대로 나타나 우리 증시를 살찌울 것이다. 전문가들은 우리의 주가수준이 해외와 비교할 때 아직도 저평가돼있기 때문에 내년에도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덩달아 펀드도 양호한 성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고수익을 낸 펀드의 경우 내년 일부 수익률 하락은 있을 지라도 전체 펀드의 평균 수준이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는 이들 펀드들이 현재 주식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종목들을 많이 편입하고 있기 때문에 탄력적인 시장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계속되는 높은 상승률과 신고가 돌파 등을 감안할 때 단기 조정의 가능성은 항상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동안의 상승폭에 비해 조정다운 조정이 아직 없었기 때문에 의외의 큰 조정이 시작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년 증시 흐름을 구분해볼 때 대체적인 컨센서는 1분기가 피크이며 2분기에 조정을 받고 3분기 이후 다시 상승해 4분기에 고점을 맞는다. 이 흐름을 적용하면 기존 주식형 펀드 가입자들은 내년 1분기까지 수익을 챙긴 뒤 2분기에는 주식형 펀드 비중을 줄이는 게 좋다. 그런 다음 3분기 이후 다시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또 신규 가입자라면 내년 2분기 이후 저점을 확인하고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유형별로는 1분기와 4분기는 주식형이 유리하며 2, 3분기에는 혼합형과 채권형 펀드가 유망하다. 이 시기에 금리가 고점을 친 뒤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혼합형이나 채권형 펀드 가입자는 이후 지속적인 수익률 올리기가 가능할 전망이다. 김상백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내년 2분기쯤으로 예상되는 조정을 생각한다면 어쨌든 거치식보다는 조금씩 투자를 늘려가는 적립식 펀드가 낫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2/1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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