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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이야기 듣는 신문고 많아져야

본지 주최 1회 서경 스타트업데이<br>창업기업 조언·열정적 토론 이어져

지난달 31일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한 스타트업 네트워크 파티 '제1회 서경 스타트업데이'에 참석한 35개 스타트업(창업 초기기업) 대표들과 고진갑(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서울경제신문 편집국장, 김원길 안토니 대표, 김인영 서울경제신문 사장, 유현오 제닉 대표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동호기자

"정부가 창업국가를 주창하고 있지만 여전히 창업기업가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는 곳은 많지 않아요. 스타트업들의 신문고 역할을 해주는 창구가 더 많아져야 합니다."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한 벤처ㆍ창업기업인 네트워크 파티 '제1회 서경 스타트업데이'가 지난달 31일 서울 서대문의 한 음식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김요한 툰부리 대표, 박태훈 프로그램스 대표, 유민주 헤이브레드 대표 등 창업 5년 차 미만의 총 35개 스타트업 대표가 참석했고 김원길 안토니 대표, 유현오 제닉 대표가 멘토 기업인으로 나섰다.

김원길 대표는 창업기업 대표들에게 "무수히 많은 기업들 사이에서 나와 회사를 부각시키려면 10초 안에 상대방의 마음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나는 매 순간 상대의 마음에 들어가는 법을 고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투자 많이 받는 게 능사는 아니다"라며 "자신의 기술력과 특출한 아이디어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현오 대표는 '겸손과 투명경영'을 주문했다. 유 대표는 "여러분과 나는 창업에는 성공했지만 아직 사업에는 성공한 것이 아니다"라며 "20년 뒤에 회사가 남아 있어야 사업에 성공한 것이고 그러려면 회사가 투명하고 겸손한 마음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젊은 벤처기업인들은 "스타트업이 자유롭게 정책 제안도 하고 애로사항도 전달할 수 있는 창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언론과 선배 기업인들이 스타트업들을 위한 창구 역할을 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김지호 인브랜드마케팅연구소 소장은 "사업을 하면서 난관에 부딪칠 때마다 멘토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성공한 선배 기업인 중 스타트업의 멘토를 자처하는 분들이 많지 않다"며 이날 멘토로 참석한 선배 기업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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