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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나침반] 봉지 씌우기
입력2003-06-17 00:00:00
수정
2003.06.17 00:00:00
김정곤 기자
배나무를 재배하는 과수원에서는 열매가 갓 맺기 시작하는 지금 어린 배에 봉지 씌우는 작업으로 분주하다. 어린 배에 봉지를 씌워 수확할 때까지 잘 관리하면 병충해가 방제 되는 등 배의 상품가치가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장기 골든크로스를 만들어 내며 상승 추세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을 보면 배 열매에 봉지 씌우기 같은 작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종합주가지수로는 저점에서 이미 150포인트 이상 상승하였지만 크게 보면 이제 주가는 어린 배처럼 막 성장을 시작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물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투자 수익이 크게 잘 자랄 때까지 금고 속에 잘 보관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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