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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대표이사를 바꾸고 젊은 인재 13명을 신임 상무로 전진 배치하는 동시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LG화학은 20일 이사회를 열어 새 대표이사에 김반석(사진) LG대산유화 사장을 내정한 것을 비롯, 부사장 승진 2명, 신규 상무 선임 13명 등 정기 임원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사장은 LG대산유화의 경영을 맡아 석유화학사업 전반에 대한 해박한 전문지식과 강력한 리더십으로 탁월한 경영성과를 창출한 공로를 인정받아 LG화학의 새 사령탑으로 발탁됐다. 특히 김 신임 사장의 내정은 LG화학이 LG대산유화와의 합병을 계기로 석유화학 부문의 승부사업인 PVCㆍABS사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광학소재사업부장인 박영기(사진) 상무와 LG석유화학 출신의 권승혁(사진) 상무를 부사장(올레핀 사업본부장)으로 승진시켰다. 또 A.T.커니(Kearney)의 30대 컨설턴트인 안세진씨를 산업재사업본부 마케팅전략 담당 상무로 영입하는 등 13명을 상무로 발령했다. LG화학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임원인사의 특징 중 하나가 젊은 인재에 대한 발탁과 세대교체의 가속화”라며 “상무급 선임자 전원이 40대인 점과 해외근무나 교육 등 글로벌 경험이 있는 5명을 해외사업 및 전략 부문에 전진 배치해 글로벌 경영환경에 적극 대비하도록 한 점이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LG화학의 이번 인사로 세대교체가 가속화되는 동시에 마케팅전략ㆍ영업 조직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들을 과감히 영입하는 등 외부 전문가를 중용하는 ‘인재 아웃소싱’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LG화학은 석유화학사업 부문을 크게 올레핀ㆍPVCㆍABS 계열 등 3개의 사업군으로 재편하고, 이중 PVC와 ABS 부문을 승부사업군으로 지정했다. 또 전지사업을 승부사업으로 지속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지사업본부로 별도 분리하고 편광판 등 광학소재사업은 대표이사가 직접 관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산업재사업 부문은 건설ㆍ주택사업 부문의 시장ㆍ고객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기존 건재와 장식재사업 부문을 건장재사업부로 통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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